동덕여대생 "삼성 입사했는데 샤오미 된 격…'입시 사기'다" 인터뷰 눈길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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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0 11:11  |  수정 2024-11-20 11:12  |  발행일 2024-11-20
"왜 논의없이 공학 전환하나…이전에도 통보식으로 전환한 사례 많았다"

"동덕여대 삼성에 왜 비유" vs "사기 맞다"
동덕여대생 삼성 입사했는데 샤오미 된 격…입시 사기다 인터뷰 눈길
유튜브 채널 '하이니티' 캡쳐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설을 두고 반대 시위가 나날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 재학생이 인터뷰에서 현 상황을 '입시 사기'라고 비유해 화제가 되고있다.

19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하이니티에는 동덕여대 재학생의 인터뷰 영상이 공유됐다.

해당 영상에서 학생은 "우리는 동덕여대로 알고 입학했는데 왜 논의 없이 전환하려 하나"라며 "이건 약간 '입시 사기' 같은 거다. 삼성 입사했는데 대표가 갑자기 샤오미로 이름을 바꾸는 것과 같은 충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학과 통폐합도 통보식으로 갑자기 된 적이 있었고 이미 전적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시위를 거하게 하지 않으면 다 추진해버릴 것이라고 학생들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영상은 20일 오전 11시 기준 약 7만 5천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1천 1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후 해당 인터뷰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했고, 인터뷰 내용을 두고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은 "아무리 그래도 동덕여대를 삼성에 비유하다니", "솔직히 여대라서 들어간 거 맞냐. 점수 맞춰서 들어간 건 아닌지", "저렇게 나오니 대화가 안 되지" 등 댓글을 남기며 해당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일반 기업에서도 사명 변경하거나 하면 난리 나지 않나. 사기 맞지", "다니는 사람들이 싫다는데 안 다니는 것들이 왜 말을 얹지", "여대라는 이유로 지원한 애들도 많다. 명백한 사기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5일 동덕여대는 학교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시위로 인한 피해 금액은 24억4천434만 원에서 54억4천434만 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히며 "물리력으로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학교는 여러 가지 차원에서 이번 불법행위를 엄중히 다루려고 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동덕 구성원 피해사례 신고접수 안내'라는 글을 올리고 학생들의 점거 농성에 따른 피해 사례를 수집하겠다고 했다.

반면 총학생회는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남녀공학 전환 투표를 예고했다.

최현아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학교 측이 남녀공학 반대가 학생 전체의 의견이냐는 의구심을 표한다며 객관적 지표를 내놓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는 20일 오후 2시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과 관련한 학생총회를 열겠다고 공지했다. 총학생회는 "공항 전환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해 대학 본부에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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