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가 공짜라면 어떨까. 택시를 이용하던 승객이 시내버스로 갈아타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외지인들이 대중교통으로 도시 간 이동을 한 뒤 도시 내에서 시내버스로 관광을 하거나 맛집을 찾아 다닐 경우는 또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기대만큼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간적인 측면이나 이용 편의성을 고려하면 두 교통수단의 전환 승객이 적다는 것이다.
문경시가 내년부터 시내버스를 전면 무료화하기로 했다.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문경시의 72개 노선을 운행할 경우 수요가 3%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15억원의 보전금을 지원해 무료 운행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도출됐다. 정산 없는 보전금 정책이나 인근 도시로 운행하는 노선의 요금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버스업체의 반발은 거의 없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택시 수입금 감소는 1.78%에 그칠 것이며 당국이 보전책을 찾는다고 하니 택시업계의 불만도 나오지 않았다.
이달 말 KTX가 개통되는 문경시로서는 시내버스 무료화가 열차를 이용하는 관광객에게는 관광 여건을 홍보하는 좋은 소재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문경역에서 대표 관광지인 문경새재뿐 아니라 시청 소재지인 점촌이나 시외버스터미널 등지에도 불편 없이 연결하는 노선 개편을 앞세워 관광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시내버스 무료화를 추진하는 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있다. 언뜻 퍼주기식의 행정이나 선출직 단체장의 득표 전략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대중교통 활성화나 관광객 유입 효과는 기대할 수 있겠다. 자치단체가 내세운 시민의 이동권 보장까지 감안한 촘촘한 노선 개편도 필요해 보인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문경시가 내년부터 시내버스를 전면 무료화하기로 했다.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문경시의 72개 노선을 운행할 경우 수요가 3%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15억원의 보전금을 지원해 무료 운행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도출됐다. 정산 없는 보전금 정책이나 인근 도시로 운행하는 노선의 요금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버스업체의 반발은 거의 없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택시 수입금 감소는 1.78%에 그칠 것이며 당국이 보전책을 찾는다고 하니 택시업계의 불만도 나오지 않았다.
이달 말 KTX가 개통되는 문경시로서는 시내버스 무료화가 열차를 이용하는 관광객에게는 관광 여건을 홍보하는 좋은 소재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문경역에서 대표 관광지인 문경새재뿐 아니라 시청 소재지인 점촌이나 시외버스터미널 등지에도 불편 없이 연결하는 노선 개편을 앞세워 관광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시내버스 무료화를 추진하는 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있다. 언뜻 퍼주기식의 행정이나 선출직 단체장의 득표 전략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대중교통 활성화나 관광객 유입 효과는 기대할 수 있겠다. 자치단체가 내세운 시민의 이동권 보장까지 감안한 촘촘한 노선 개편도 필요해 보인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남정현
문경을 가장 잘 아는 기자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