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후폭풍]이재명, 초당적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권성동, "당정 협의 통해 여당으로서 끝까지 책임"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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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15  |  수정 2024-12-16 07:48  |  발행일 2024-12-16 제3면
이 대표, 초당적 '국정안정협의체' 제안…"한덕수 대행 탄핵 않기로"

권 원내대표, "윤석열 정부 끝까지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체 취할 것… 야당도 협력해야"
[탄핵후폭풍]이재명, 초당적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권성동, 당정 협의 통해 여당으로서 끝까지 책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탄핵후폭풍]이재명, 초당적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권성동, 당정 협의 통해 여당으로서 끝까지 책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백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정 정상화를 위해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이같은 제안을 거부했다.

이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정상화가 시급하다. 민주당은 모든 정당과 함께 국정 안정과 국제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초당적 협력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이제 대통령이 직무 정지됐으니 국민의힘도 여당이 아니다. 여당도 야당도 없고 중립적 상태로 돌아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협조하지 않으면 정당으로서 존재 이유가 없다. 작은 이익을 따지다 큰 역사의 물결에 휩쓸려 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협의체 참여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혼란 수습에 있어 경제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는 것은 정부 재정 역할 축소에 따른 소비 침체"라며 "추경을 신속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골목상권이나 서민경제 지원을 위한 지역 화폐 예산, AI 관련 예산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탄핵은 국정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일단은 탄핵 절차를 밟지 않기로 했다"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파를 떠난 중립적 입장에서 국정을 운영해달라고 부탁했고, 한 권한대행도 전적으로,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헌법재판소를 향해선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달라"며 "그것만이 국가의 혼란을 최소화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끝까지 싸우겠다며 국민을 선동하고 있고, 이로 인한 갈등이 증폭될 것 같다"고 지적한 뒤, 그럼에도 헌재에서는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 관련 수사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위해 신속한 특검의 출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안정협의체 제안을 거절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여전히 (대통령이 소속된) 여당이고, 헌법 규정에 의해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됐다"며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당정 협의를 통해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를 끝까지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위 당정 또는 실무당정협의 등을 통해 윤석열 정부 임기 끝까지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겠다"며 "야당도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대통령 취임 이후 민주당은 어떻게 하면 윤석열 정부를 붕괴시킬 것인지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런데 마치 탄핵소추 이후 민주당이 여당이 된 것처럼, 국정 운영 책임자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건 옳지 못하고 적절하지 않다"면서 "민주당이 22대 국회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오늘과 같은 태도를 취했다면 대한민국이 과거보다 훨씬 협력·상생하며 더 좋은 나라가 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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