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의회 '미래비전 토론회'…"월배차량기지 후적지 복합타운 개발을"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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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24  |  수정 2024-12-24 07:22  |  발행일 2024-12-24 제6면
주민들, 공원·쇼핑몰 등 건의

伊 볼로냐 등 해외사례도 공유

대구 달성군으로 이전하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월배차량기지 후적지(14만8천800㎡) 개발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달서구 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한 월배차량기지가 떠난 자리는 상업·문화시설 등이 접목된 '복합타운'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 달서구의회는 지난 20일 '월배차량기지 후적지 개발 미래 비전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일 영남대 교수(도시공학과)를 비롯해 주민대표, 관계 공무원 등 25명이 참석했다.

월배차량기지는 1997년 달서구 유천동에 14만8천800㎡ 규모로 조성됐다. 이후 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 현재는 반경 800m 이내 대단지아파트 10여곳(1만1천여세대)이 들어서 있다.

대구시는 지난 10월 월배·안심차량기지를 달성군 옥포읍으로 통합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2027년 이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31년이다.

이날 주민들의 주된 관심사는 월배차량기지 후적지 개발 방향이었다. 이들은 그간 차량기지의 소음·분진을 감내한 만큼, 지역민들의 생활 인프라를 향상시킬 부대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이 제시한 후적지 개발 방안은 수영장 등이 포함된 복합문화센터, 공원, 복합쇼핑몰, 도서관 등이다.

이 교수는 오랜 기간 도시기반시설을 수용해 온 지역 주민들의 불편함을 감안해, 공공용도로 돌려주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미래자원으로서의 발전 방향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해외 후적지 활용 선진 사례를 언급했다. 이탈리아 볼로냐의 경우 쇠퇴공장 지역을 용도 변경해 현대미술관, 공원, 지역 영화문화센터 등이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사례가 있다. 영국 런던 이스트엔드 부지에 있던 양조장 건물은 예술가들의 전시공간, 패션숍,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이들 지역은 건물 외관과 특성을 그대로 살려 후적지 개발이 이뤄진 곳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현재 대구시가 이전 사업과 후적지 개발에 대한 계획을 검토 중이다. 현재 2개 컨소시엄사가 이전 사업 및 후적지 개발에 대한 다른 계획을 내놨다"며 "우선적으로 지역에 대규모 후적지 개발이 예정되면서 주민들 관심이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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