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문화유산 홍보 위해 교차로 명칭 변경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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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2  |  수정 2025-01-14 11:50  |  발행일 2025-01-13 제10면
'남본교차로'에서 '개심사지교차로'로... 보물 제53호 석탑 인근
예천군, 문화유산 홍보 위해 교차로 명칭 변경
예천군이 지역 문화유산 홍보를 위해 예천읍 '남본교차로'를 '개심사지교차로'로 변경한 가운데 사거리 위쪽 파란색 테두리가 절터로 보문 제53호 개심사지오층석탑이 보존돼 있다.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군이 지역 문화유산 홍보를 위해 주요 교차로의 명칭을 변경했다.

군은 12일 예천읍 남본리에 위치한 '남본교차로'를 '개심사지교차로'로 공식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칭 변경은 인근에 위치한 보물 제53호 개심사지오층석탑을 알리고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다.

 

개심사지오층석탑은 예천읍 남본리 송포들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고려 현종 1년(1010년)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 탑이 고려시대 탑 건축 기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한다. 군은 현재 개심사지오층석탑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번 교차로 명칭 변경은 이 문화재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개심사지교차로'라는 새 명칭은 여러 단계의 심의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예천군지명위원회에서 처음 안건으로 상정된 후 경북지명위원회를 거쳐 국가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 과정에서 전원 동의를 얻어 최종 결정됐다. 

 

국가지명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6일 이 명칭을 최종 고시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가기본도와 지명 데이터베이스에 새 명칭이 반영될 예정이며, 국토정보플랫폼에서도 '개심사지교차로'라는 명칭으로 검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권기성 예천군 건설교통과장은 "지명이 지닌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역사와 문화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고유지명을 발굴하고 정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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