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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화상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미 현지시간 27일)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과 화상 면담을 했다. 미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이뤄진 양국 '경제 컨트롤타워' 간 회담이다.
28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날 오전 8시 15분부터 30분 안팎으로 화상면담을 진행됐다. 이들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고, 트럼프 행정부와의 경제·통상·안보·외환시장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최 권한대행과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조치,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계획 및 환율정책 등 양국 현안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상호관세 등 미국의 정책결정 과정에서 한국의 미국경제 기여를 고려하는 등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 세계 경제·안보 문제 관련해 긴밀한 한미 협력이 중요하고 한미일 3국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면담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로 정상 외교가 중단된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미국 신행정부 핵심 인사와의 접촉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베센트 장관은 조지 소로스가 운용하는 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쳐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을 창업한 인사로, 월스트리트 금융 경험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경제사령탑으로 발탁됐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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