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경북 안동 산불 현장서 “국가 총력 복구”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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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8 17:27  |  수정 2025-03-28 17:59  |  발행일 2025-03-28

“당정·국회와 협력해 재난 복구 예산 확보…"

“고령자·취약계층 보호 위한 선제 대응 필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경북 안동 산불 현장서 “국가 총력 복구”

28일 경북 안동 산불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된 안동실내체육관을 찾아 울먹이는 이재민을 가볍게 안으며 위로하고 있다. 손병현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경북 안동 산불 현장서 “국가 총력 복구”

28일 경북 안동 산불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된 안동실내체육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는 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손병현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8일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을 직접 찾았다.

이날 안동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지휘본부)를 찾은 한 대행은 이번 대형 산불에 대해 2000년 동해안 산불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피해 규모로, 인명과 재산 피해 모두 사상 초유의 상황으로 평가했다.

한 대행은 이번 산불을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상상을 뛰어넘는 국가적 재난'으로 규정하며 예방 중심의 체계 개편을 강조했다.

한 대행은 “이번 화재로 배운 것은, 선제적 대피와 대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이라며 “특히 희생자와 중상자의 대부분이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이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취약계층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과다할 정도로 추진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읍·면·동 단위의 초기 대응체계 강화는 물론, 고령층을 위한 조기대피 매뉴얼과 맞춤형 경보체계 구축 등 촘촘한 안전망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 주요 관계장관들과 함께 안동을 방문해 이번 재난에 대한 종합평가와 신속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필요한 예산 마련을 위해 당정·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임시대피소에 머무는 이재민들의 불편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며 “관계기관은 임시 주거시설과 생필품 제공에 차질 없도록 세심히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한 대행은 “이번 산불은 우리 사회의 대응역량과 공동체 의식을 시험한 계기였다"며 “이 위기를 계기로 더 나은 국가재난관리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 후 한 대행은 안동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재민들에게 “힘내시라"며 손을 맞잡았고, 이에 한 이재민은 “총리님,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요"라며 울먹이자, 한 대행은 이재민을 가볍게 안으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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