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 연기설…2030년 개항 TK신공항은?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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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8 13:57  |  발행일 2025-04-28
가덕도신공항 2029년 개항에 적신호 가능성
TK신공항에 미칠 영향 두고 다양한 분석
대구경북 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 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 신공항과 황금노선 확보를 위해 은근히 개항시기 선점을 해왔던 부산 가덕도 신공항의 건설(국가 재정사업) 예정지 주변이 정적에 휩싸이게 됐다.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속도를 내던 가덕도 공항 건설현장에 최근 사업 지연을 알리는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부지조성 공사의 수의계약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7년(84개월)의 공사 기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남부권 관문공항 주도권을 둘러싼 영남권의 공항 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사업(기부 대 양여 방식)은 국가재정이 투입되는 가덕도 신공항과는 사업방식 자체가 다르지만 간접적으로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 등으로 구성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국토부에 9년(108개월)정도의 공기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기본설계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는 정부가 공언한 준공 시점보다 2년이나 늦춰지는 수치다. 공사비 역시 당초 설정된 10조 5천억 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수심이 깊은 해상을 매립해야 하는 공법상의 난도가 시공사의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가덕도의 개항 적신호는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삼은 대구경북신공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경북 신공항은 내년 착공해 2030년 문을 연다는 일정을 고수 중이다. 만약 가덕도의 공기가 연장되고 대구경북 신공항이 계획대로 준공된다면, 24시간 운영되는 제2관문공항의 여객과 화물 수요를 선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미 부산과 경남 지역사회에서는 가덕도 사업이 지지부진한 사이 주도권을 TK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대형 국책 사업의 고질적인 변수인 공기 지연이 대구경북 신공항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경계론은 여전하다. 가덕도가 겪은 수차례의 유찰과 수의계약 전환 과정이 대구경북 신공항 추진 과정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해상 공사인 가덕도와 달리 내륙 공사인 대구경북 신공항은 공법적 난도는 낮으나, 민간 자본을 유치해 재원을 조달해야 하는 특수성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사업 성패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대구시는 가덕도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적기 개항을 자신하고 있다. 대구시 신공항건설단은 공사 난이도 면에서 해상 매립이 필수인 가덕도보다 내륙 공사인 대구경북 신공항이 양호한 편이라며, 현재 가장 큰 과제인 원활한 재원 확보에 집중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의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준공 연기 논란에 대한 진상 조사를 예고했다. 2025년 4월 말, 영남권 두 신공항의 운명이 엇갈리는 가운데 2030년 남부권 하늘길의 주인이 누가 될 것인지를 두고 긴장감 섞인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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