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에서 2024년 울진학생 국제교류사업으로 영어캠프 모습.<울진교육청 제공>

'에듀오션 영어캠프'는 해양레포츠와 영어교육을 결합한 캠프는 울진만의 특색 있는 융합형 글로벌 교육모델.<울진교육청 제공>

울진중하교 사교육 없는 영어캠프 모습.<울진교육청 제공>
경북도 울진교육지원청이 교육발전특구 지정 이후 울진의 미래를 여는 혁신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삶의 주인공이 되는 공정 울진교육'을 기치로, 지역 자원과 교육을 연결한 창의융합교육을 실현하며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1일 부임한 제36대 이기협 교육장은 “자연과 미래, 학생과 함께"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실 혁신을 이끌고 있다. 지역 맞춤형 콘텐츠 개발, 디지털 전환, 세계시민교육 등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춘 교육을 통해 울진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2024년부터 시작된 교육발전특구 사업은 공교육 혁신의 중심축으로 3년간 9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울진고 중심의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2.0 운영, 산학협력 체험교육,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등을 통해 학생의 적성과 지역 산업을 연계한 실질적 진로 설계가 가능해졌다.
울진은 원자력, 수산가공, 신재생에너지 등 지역 특화 산업이 풍부하다.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 지역기업의 인재 수요와 학생들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매칭시키고 있다. 울진중 등 14개교에서는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스마트교실 운영이 본격화되며 교육환경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또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울진형 생태·해양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해양과 발명을 접목한 '해발잇!' 프로그램, 요트·사격 등 방과후 특성화 프로그램은 초·중학생의 과학적 호기심과 주도성을 키우며 해양도시 울진의 장점을 교육에 녹여내고 있다.
사교육 경감도 눈에 띈다. '우리진(珍 )사교육 ZERO' 사업은 맞춤형 학습지원, 진로통합활동, 지역자원 연계 수업 등으로 공교육의 질을 높이며 사교육비를 실질적으로 줄이고 있다. 한수원과 울진군이 함께 추진하는 '학습보조비 카드' 사업은 초등 10만 원, 중등 30만 원, 고등 40만 원을 학생 개별 카드로 지급하며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실현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교육이 더욱 강화된다. 기존 필리핀 중심 국제교류는 싱가포르로 확대됐고, 참여 학생 수도 늘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비율도 20%로 확대되어 포용적 글로벌 교육이 실현되고 있다. 단순 어학연수를 넘어 학생의 진정성과 동기 중심 선발이 이루어지는 것도 특징이다. '에듀오션 영어캠프', 일본 해외체험학습, 중학생 영어캠프 등 지역 기반의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화되고 있다.
교육은 정주 여건의 핵심 요소다. 울진교육지원청은 공교육 혁신을 통해 젊은 세대의 이탈을 막고, 역으로 울진으로의 인구 유입을 견인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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