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어린이, 뿌리를 찾아 경북으로…

경북교육청 전경. 영남일보DB
재외동포 어린이들이 한국의 전통과 교육의 뿌리를 찾아 경북을 방문했다. 경북교육청은 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11일부터 15일까지 4박 5일간 '재외한국학교 초청 교류사업'을 진행한다.
경북 교육의 우수성과 전통문화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연변한국국제학교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13명과 교직원 4명이 참여해 안동과 영주, 경주를 오가며 교육시설을 견학하고 문화유산을 체험하는 다채로운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도내 초등학생들과의 교류 활동도 포함돼 참가 학생들은 공동체 속에서 애국심과 애향심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11일 입국한 학생들은 안동 월영교 야경 투어로 일정을 시작했다. 다음 날에는 대구교육대학교 안동부설초등학교를 방문해 한국 초등교육의 현장을 체험하고, 이어 다음날엔 영주의 선비세상에서 선비정신과 전통공예, 국궁 체험 등 전통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숙소는 한국선비문화수련원 고택에서 마련돼, 머무는 공간 자체가 하나의 체험이 제공된다.
13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소수서원을 둘러보고 안동수학체험센터에서 창의적 수학 활동을 경험한다. 이후 안동 하회마을 탐방을 마치고 경주로 이동한다. 특히 이날 연변한인상회와 학교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20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전달하는 뜻깊은 나눔 행사도 함께 열린다.
다음날엔 경북교육청이 운영하는 발명체험교육관을 견학하고, 경주의 대표 유적지인 불국사와 대릉원, 첨성대 등을 탐방해 우리 역사를 직접 느끼는 시간을 가진다. 모든 일정은 15일 귀국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흥배 연변한국국제학교장은 “이번 교류는 학생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고, 정체성을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참가 학생 중에는 부모가 안동 출신이거나 경주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는 아이도 있어 더욱 특별한 여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따뜻한 경북교육, 세계교육 표준으로'라는 비전 아래 해외 한국학교와의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교류가 국내외 학생 모두에게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초청은 경북교육청이 주도하는 'K-EDU 세계교육 표준화'의 일환으로 추진된 가운데 경북 교육과 문화의 국제적 가치를 높이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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