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운행되고 있는 모습. 대구시는 도시철도 4호선의 경우, AGT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영남일보DB
국민의힘이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구 핵심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해당 공약에 대구도시철도 4호선 건설방식 의견수렴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15일 국민의힘이 발표한 대구 세부 공약에 따르면, 국힘은 '대구 도심 및 광역 교통망 확충' 공약과 관련해 "대구 도시철도 순환선 건설로 기존 1·2·3호선과 4호선(엑스코선)의 환승효과를 극대화하고, 신공항 연계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도시철도 순환선(5호선) 건설과 신공항 중심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 완성, 대구~광주 연결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등이 제시됐다.
해당 내용들은 앞서 지난 달 대구시가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할 지역 공약으로 정한 것들이다.
이와 함께 국힘은 도시철도 4호선 건설방식 의견수렴에 관한 내용도 대구 공약에 포함 시켰다.
현재 대구시에서는 도시철도 4호선 건설을 추진 중이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체제에서 4호선 차량 형식은 AGT로 결정이 됐다. 그 와중에 4호선 차량 형식을 철제차륜 'AGT'(자동안내주행차량)로 할 것인지, 아니면 '모노레일' 등 다른 방식으로 건설해야 하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대구도시철도 4호선 차량 형식이 AGT로 추진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새로운 시장 취임 전까지 4호선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힘 한 관계자는 "AGT냐 모노레일이냐를 두고 대구시 안에서 아직 갑론을박이 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한번 해보자는 의미에서 공약에 반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구시는 국힘 측에 도시철도 4호선 건설방식 의견수렴을 지역공약으로 제안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달 말 대구시는 도시철도 4호선과 관련해 "법적·기술적·계약 구조상의 문제로 인해 모노레일 방식 도입이 어려웠고, 여러 검토 끝에 AGT 외엔 대안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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