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시민기자 세상보기] 인사의 마법으로 올바른 인성 기르기

  • 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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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8 07:47  |  발행일 2025-05-28
이원욱 시민기자

이원욱 시민기자

우리의 문화는 예부터 '정(情)'이라는 감정을 중요시해왔다. 이러한 정을 나누는 간단하고 일상화된 수단이 바로 인사다. 안부를 묻고, 날씨나 건강을 이야기하며 인사하는 것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따뜻함을 나누는 의미 있는 행위다. 연장자나 윗사람에 대한 인사는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


경북 울진군은 따뜻하고 친근한 지역사회로 발돋움하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먼저 인사하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일상에서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인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소통과 유대감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인사 하나로 사람들 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인사는 인간관계의 시작이자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도 필수적이다. 인사 안에는 '나는 당신에게 인간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는 메시지가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사람이 만나 가벼운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러운 인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상대방에 대한 관심의 표현인 인사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이자 사람 사이의 도리이다.


선조들은 인사를 사람다움의 기준이자 덕을 실천하는 수단으로 여겼다. 형식을 갖춘 예의 표현을 넘어 도덕적 수양으로 본 것이다. 인사를 잘하는 사람은 가정이나 마을에서 인격자로 존경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상대방을 향한 인사는 결국 나의 성장을 가져온다는 인사의 '마법'을 선조들의 가르침으로도 알 수 있다.


특히, 인사는 한 아이가 올바른 인성을 갖춘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친구나 이웃 등과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주고받는 따뜻한 인사는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이에게 안정감을 준다. 가족 외의 사람을 향해 아이가 내뱉는 인사는 낯선 세상에 대한 경계심을 낮춘다. 인사로 마음의 문을 연 아이는 세상의 다양한 자극과 경험을 통해, 지혜와 역량을 쌓아갈 것이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는 작은 인사에서부터 시작된다. 일상 속에서 먼저 인사하는 습관을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올바른 인성을 갖춘 개인이자, 따뜻한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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