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권호 서애학회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2번)과 최외출 영남대 총장(사진 맨 오른쪽). 서애학회 제공.
<사>서애학회가 영남대에 발전기금 2천만원을 기탁했다. 발전 기금은 영남대의 대표 교양강좌인 '스무살의 인문학' 운영 기금으로 사용된다.
영남대는 9일 "서애학회가 임진왜란 시기 조선을 지켜낸 명재상 서애 류성룡의 정신과 리더십을 오늘날 되살리고자 하는 취지로 이번 기탁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백권호 서애학회 회장은 "'징비(懲毖)' 정신을 통해 오늘날 청년 세대가 위기를 극복할 지혜를 얻기를 바라는 뜻에서 '스무살의 인문학' 강좌를 후원하게 됐다"며 "'징비'는 '지난 잘못을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는 뜻으로, 서애가 저술한 '징비록'의 핵심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영남대의 '스무살의 인문학'은 2016년부터 시작된 릴레이식 명사 특강 교양강좌로, 지금까지 6천여 명의 학생이 수강하며 큰 호응을 받아왔다. 각계의 전문가와 인문학자들이 참여해 청년들에게 삶의 통찰을 제공해 온 이 강좌는 대학의 공공성과 교육적 책임을 실천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서애학회의 후원으로 '서애 류성룡의 징비 정신과 리더십'을 주제로 한 강연이 운영될 예정이다.
백 회장은 "서애 류성룡의 국난극복 정신인 징비 정신을 오늘날 다양한 사회적 위기와 연계해 조명하고, 젊은 세대가 삶의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이번 기부는 인문학이 지닌 가치를 사회와 대학이 함께 실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경모(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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