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디지털 성범죄’에 정면 대응…예방교육 연수 전면 강화

  • 손병현
  • |
  • 입력 2025-06-09 17:47  |  발행일 2025-06-09

맞춤형 자료 개발부터 캠페인, 핵심강사 양성까지

연령별 맞춤형 교육자료 개발…실제 사례 중심 구성

줌 활용한 실시간 연수…수업시간 고려한 참여형 교육


지난 4일 죽변중학교 전교생 76명을 대상으로, 경북교육청이 자체 제작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자료를 활용하여 예방교육을 실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4일 죽변중학교 전교생 76명을 대상으로, 경북교육청이 자체 제작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자료를 활용하여 예방교육을 실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최근 증가하는 사이버 폭력과 디지털 기반 범죄에 맞서 교육현장의 실질적 예방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 정책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했다.


경북교육청은 '2025년 디지털 성범죄 예방 종합정책' 추진을 통해 학생·교사·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전체가 안전한 교육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초·중·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대상별 특성과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 교육자료는 실제 사례와 법적 처벌 정보가 포함돼 실효성을 높였다. 디지털 매체 이용 행태를 반영해 예방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도록 구성됐으며, 학교 구성원 전체가 디지털 성범죄의 위험성과 대처법을 인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리적 제약과 현장 교사의 수업시간을 고려한 실시간 원격 연수도 운영되고 있다. 신규 교사를 대상으로 3월에, 학교폭력 책임교사를 대상으로는 5월 말에 실시됐으며, 성희롱·성폭력 사안 처리와 법적 대응 능력 향상에 중점을 뒀다. 현장 교사가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역량 강화를 목표로, 교육과 법률적 관점을 통합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학교 현장의 자문역할을 수행할 전문 강사도 양성 중이다.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 핵심 강사 연수'는 실질적인 지도능력과 회복적 관점의 대처 방안까지 포함해, 교육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대응책을 제공한다. 양성된 강사는 각 지역교육청 연수 등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오는 20일까지 '사이버 폭력 및 디지털 성범죄예방교육 주간'으로 운영된다. 전교생 대상 캠페인과 체험형 교육, 예방 영상 시청, 딥페이크 ZERO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학교별로 펼쳐지며, 학생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중점을 둔다.


경북교육청은 경찰서와 협력해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 영상을 공동 제작했다. 영상은 실제 수사 과정을 기반으로 초등학생용, 중·고등학생용, 교사·학부모용으로 구분 제작돼 학교 현장에 보급되며, 현실감 있는 교육자료로 활용된다.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참여하는 '나의 서약서'도 함께 보급됐다. 서약서에는 불법 촬영물 금지, 즉각 신고, 2차 가해 방지, 피해자 보호 등의 실천 항목이 포함돼 있어, 공동체 내 디지털 윤리 의식 함양을 도모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 디지털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실효성 있는 교육과 지속 가능한 대응 체계를 통해 학생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자 이미지

손병현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북지역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