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늘봄학교 강사 전수조사…“리박스쿨 연관 사례 전무”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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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2 15:59  |  발행일 2025-06-12
강사 활동 사례는 물론 강사 채용에 영향력 행사 정황도 없어
경북교육청 전경. 영남일보DB

경북교육청 전경. 영남일보DB

경북교육청이 최근 논란이 된 특정 민간단체 '리박스쿨'의 강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도내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관련 사례가 전혀 없었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늘봄학교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채용 과정 전반이 정당하게 이뤄졌음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리박스쿨이 서울지역 일부 초등학교에 늘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댓글 조작 활동에 참여한 인사들을 늘봄 강사로 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지역 내 동일 사례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고자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도내 초등학교에서 리박스쿨 또는 그와 관련된 단체 소속 인사가 늘봄학교 강사로 활동한 사례는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 또 외부 단체가 프로그램 공급에 관여했거나 강사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강사 채용은 각 학교 또는 교육지원청이 책임지고 온·오프라인 공고를 통해 진행하며, 프로그램 내용, 자격 요건, 선정 기준 등은 공고문에 명확히 안내된다"고 밝혔다. 특히 내·외부 평가위원회를 통해 심사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성범죄 및 아동학대 전력 조회도 필수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2025학년도 1학기 기준으로 경북지역에서는 총 9천22명의 강사가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채용됐고, 1만5천여 개의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 조사를 기반으로 구성되며, 지역의 특성과 학교별 교육 여건을 반영해 개별적으로 설계된다.


이번 조사는 단순히 특정 단체 연관성 확인을 넘어, 늘봄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경북교육청의 공정성과 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교육청은 향후에도 강사 자격과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모니터링을 통해 논란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우리 지역 교육 현장이 외부 정치적 논란과 무관하게 공정성과 교육 중립성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늘봄학교 운영을 위해 강사 채용과 프로그램 공급 전 과정에 걸쳐 투명한 기준과 철저한 관리체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리박스쿨 및 연관 단체가 발급한 자격증 31종에 대한 전국적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정부사업에 참여 중인 공급기관의 강사들에 대해서도 관련성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교육부 조사와 별도로 자체 관리 체계를 강화해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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