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개입으로 정서 문제 예방 나서
놀이·미술·음악치료 등 맞춤 상담 제공

경북교육청 전경. 영남일보DB
경북 지역 유아들의 심리적 어려움 해결을 위한 조기 지원 체계가 마련됐다. 경북교육청이 유아의 정서 발달을 돕기 위해 도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치료비 지원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유아기 성장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정서 불안 △주의력 결핍 △또래와의 갈등 △언어 소통 문제 등 다양한 심리적 증상에 대한 전문적 상담과 치료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동시에 줄이기 위한 정책이다.
어린이집은 유아의 일상 행동을 관찰하고 보호자 상담을 거쳐 지원이 필요한 아동을 선별한 뒤, 오는 23일까지 경북교육청에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유아에게는 전문 상담기관을 통해 △놀이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 1:1 맞춤형 상담이 제공된다. 치료비는 회당 5만 원씩 최대 10회, 총 50만 원까지 지원된다.
상담 방식은 유아의 개인 특성과 발달 수준에 따라 다양하게 조정된다. 필요 시 △언어 발달 지연 치료 △감각 통합 훈련까지도 포함된다. 특히 사회성 향상과 자존감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이 중점적으로 운영된다. 단, 보건복지부 바우처 사업이나 유사한 치료 지원을 이미 받고 있는 유아는 중복 지원을 방지하기 위해 대상에서 제외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번 사업이 실질적인 조기 개입의 기회가 되길 바라며, 모든 유아가 소외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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