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우골 글램핑장 야경. 영주시 제공

여우골 글램핑장 숙소 내부 모습.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가 옛 학교터에 자연과 여행을 입혔다. 순흥면 배점리에 위치한 폐교 터가 체류형 관광지 '여우골 글램핑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며, 도시와 자연을 잇는 새로운 힐링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 글램핑장은 폐교된 순흥초 배점분교 자리에 조성됐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총 14억 원이 투입됐으며, 총면적 8천318㎡에 연면적 636㎡ 규모로 완공됐다. 낡은 학교 터에 깔끔한 글램핑 시설과 함께 관리동, 쉼터, 중앙광장, 주차장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단순 숙박을 넘어 체류형 관광의 기틀을 갖췄다는 평가다.
시설 구성은 총 12개의 글램핑동을 비롯해 기존 건물을 개조한 관리동(사무실 및 매점), 가족 휴식을 위한 야외 쉼터 등으로 이뤄졌으며, 여름 성수기에는 야외 수영장도 가동된다. 바비큐 공간, 개별 침실과 욕실, 파우더룸까지 갖춘 각 동은 소백산 국망봉의 경관을 배경으로 고급스러운 자연 속 휴식을 제공한다.
주변 관광 자원과의 연계성도 강점이다. 순흥저수지와 소백산 자락길(죽계구곡), 초암사, 그리고 소수서원과 선비촌, 부석사 등 영주의 대표 명소들이 인근에 위치해 캠핑과 관광을 함께 즐기기에 적격이다.
이용 예약은 개장일인 20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입·퇴실 시간은 오후 3시부터 익일 오전 11시까지이며, 요금은 성수기(7~8월) 기준 평일 15만 원, 주말 및 공휴일 20만 원, 비수기에는 평일 10만 원, 주말·공휴일 16만 원이다. 영주시민은 항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혁 관광진흥과장은 "여우골 글램핑장은 폐교라는 유휴 공간을 지역 자산으로 재탄생시킨 상징적 사례"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지 확장의 두 축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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