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수원씨가 지난 2월 폐모텔을 임차해 '대경여관'이라는 이름으로 조성한 복합문화공간2층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다.
수도권과 세종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의 인구가 줄고 있다. 대구경북도 인구유출과 출생률 저하로 원도심의 낙후와 활력 저하가 가속화 되는 모습이다.
이 시기에 필요한 것이 도시재생이다. 서수원씨(62·구미시 원평동)는 도시재생의 한 축인 동네 살리기 전문이다. 8년 전 경북 예천군 예천읍의 한 정미소(精米所)를 문화공간으로 심폐소생시켜 정(情)과 미소(微笑)가 있는 곳으로 탈바꿈 시켰다.
지난해 2월부터는 구미 금오시장으로 이사를 와 도시재생과 시장 살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폐모텔을 임차해 '대경여관'이라는 이름으로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연면적 약 70평의 4층 규모인 이 곳은 1층은 커뮤니티공간, 2층은 도서관, 3·4층은 전시 갤러리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4층 '기억의 방'에서는 청소년들이 제작한 도박 근절 공모전 수상작 20점이 구미경찰서와 협업으로 전시중이다.
서씨는 "대경여관이 동네 사랑방과 같은 커뮤니티 공간으로써의 역할은 물론, 사라져 가는 문화공간의 확장으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다"고 했다.
금오시장은 구미역에서 900여m, '대경여관'은 800여m 거리에 있다. 요즘 대구에서 핫한 대경선을 타고 구미당기는 구미로 가보면 어떨까.
글·사진=심정일 시민기자 sji99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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