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APEC D-100…정부, 김정은 초청 카드 만지작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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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2 21:17  |  수정 2025-07-22 21:40  |  발행일 2025-07-22
정정래 코레일 부사장 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수송지원단TF 단장이 21일 코레일 대전사옥 회의실에서 APEC 철도 분야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PEC은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개최된다.  코레일 제공. 연합뉴스

정정래 코레일 부사장 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수송지원단TF 단장이 21일 코레일 대전사옥 회의실에서 APEC 철도 분야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PEC은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개최된다. 코레일 제공. 연합뉴스


'K-APEC' 성공에 강한 의지

미·중·러 '3강' 세기의 만남 기대

李대통령 경주 방문도 임박

오는 10월31일~11월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불볕더위 속에서도 완벽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새 정부도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열리는 첫 대형 국제행사인 만큼 한국의 위상을 드높여 'K-APEC'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가 계엄사태로 인한 외교 공백을 해소하고 국제사회의 어젠다를 선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5면에 관련기사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미·중·러 등 주요국 정상의 참여 여부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이 모두 참석해 한자리에서 대면한다는 것만으로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더 나아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초청하기 위한 분위기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김기웅 의원의 'APEC에 김 총비서를 옵서버로 초청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의에 "만일 그런 국면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라면서 "APEC이 앞으로 약 4개월 뒤인데, 그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만약 성사된다면 세기의 국제정치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새 정부와 이 대통령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의 완벽한 진행을 위해 각종 인프라 및 운영시스템 체계를 다지는 한편, 차별화한 APEC을 위해 노력 중이다. 기존의 APEC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경제·문화 APEC을 지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계 각국 정상과 글로벌 CEO가 참석해 정치는 물론 경제·문화에서 한 목소리를 낸다면 세계가 기억하는 APEC이 될 것이다.


APEC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1일에 이어 15~16일에도 경주를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는 등 성공 개최를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지난 16일 김 총리는 "숙소·교통·문화·보안 다 잘해 낼 것으로 본다. 이제는 목표를 'K-APEC'으로 다시 정의할 때"라며 "과학과 민주주의를 결합해 세계에 우뚝 서게 할 APEC의 가치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의 성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 대통령의 경주 방문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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