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경북 청소년들 ‘5,000㎞ 독립운동길’ 떠난다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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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8 20:49  |  발행일 2025-07-28

'사제동행 국외 순례단' 출정…

중국 상하이~충칭까지 사제동행 순례

중국 임시정부 유적 따라 애국 발자취 재조명

지난 27일 경북교육청 본청 웅비관에서 열린 사제동행 국외 순례단 출정식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지난 27일 경북교육청 본청 웅비관에서 열린 사제동행 국외 순례단 출정식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역사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국외 순례단을 꾸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경북교육청은 다음 달 2일까지 약 5천㎞에 걸쳐 중국 상하이에서 충칭까지 '2025 사제동행 국외 독립운동길 순례단'이 순례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순례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떠나는 '사제동행' 프로그램으로 광복 80주년이란 역사적 의미를 담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를 직접 방문,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는 교육 과정이다.


순례단은 공모를 통해 선발된 고등학생과 인솔 교사 등 37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독립 유공자 후손과 나라사랑 동아리 회원,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중국의 상하이, 자싱, 난징, 충칭 등 4개 도시를 돌며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을 위해 싸운 임시정부의 자취를 따라간다.


순례단이 방문하는 장소는 △상하이 임시정부 첫 청사 △윤봉길 의사의 의거지인 훙커우 공원 △자싱 김구 선생 피신처 △난징 주화대표단 본부 △충칭 연화지 임시정부 청사와 광복군 사령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장면들을 실제 현장에서 마주하며 학생들은 한층 생생한 역사 체험의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 순례에 참여한 독립 유공자 남석순 선생의 외증손 양모 학생은 "외증조부의 독립 정신을 직접 현장에서 느끼고 싶어 참여했다. 책이 아닌 눈앞에서 역사를 마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혁모 선생의 증손 정모 학생도 "광복 80주년을 맞아 증조부의 반전과 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해 이 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한편, 순례단의 출정식은 지난 27일 경북교육청 본청 웅비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임종식 교육감을 비롯해 광복회 관계자, 독립운동가 이육사 선생의 딸 이옥비 여사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이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평화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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