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대구문화관광해설사 5년만에 국내답사…충남 아산 일월에서 뜻 깊은 시간

  • 글·사진=채건기 시민기자Ken4975@daum.net
  • |
  • 입력 2025-07-29 21:47  |  발행일 2025-07-29
대구문화관광해설사회 회원들이 충남 아산시 추사고택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문화관광해설사회 회원들이 충남 아산시 추사고택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문화관광해설사회(회장 이무열) 회원 100여명이 지난 15일과 23일 두차례에 나누어 5년만에 국내답사로 충청남도 아산시 일원 3곳으로 답사를 다녀왔다. 특히 이번 답사에는 지난 2023년 7월부터 대구시에 편입된 군위군 문화관광해설사들도 처음 동행했다.


관광버스가 이른 아침에 반월당에서 출발했다. 흐린 날씨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3시간 걸리는 거리를 차창밖으로 구경하면서 오랜만에 보는 동료들과 이야기 나누다보니 아산시에 도착했다. 먼저 외암 민속마을어귀에 도착하니 마을앞에 연꽃이 활짝핀 큰연밭이 초가지붕의 마을 정경과 잘 어울렸다. 마을은 500여년젼부터 너른터에 예안 이씨가 지금까지 이어져 살고 있는 민속마을이다. 현재 55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충청도 지방 고유의 전통양식을 간직한 반가와 초가들이 눈길을 끌었다. 폭이 넓은 돌담·계곡물을 끌어 들어 만든 정원이 있는 건재고택·집안내 빨래터가 있는 고택·교수댁·송화댁·참판댁 등 볼만한곳이 많았다.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돌담장과 아름다운 골목길에 조선시대에 심었을 것 같은 느티나무 고목이 인상적이었다.


두번째로는 한국인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1786~1805) 선생의 고택과 기념관·묘소를 둘러봤다. 조선후기의 실학자·고증학자·서예가·역사학자로 성균관 대사성을 지낸 추사는 경주김씨다. 추사체를 완성하고 전국 유명사찰의 현판글씨와 세한도 등 많은 작품을 남기고 71세에 사망했다. 마지막에 들른곳은 온양민속박물관으로 1만여점의 유물이 전시되어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민속박물관이다.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은 물론 풍부한 자료가 보전되어 있다. 특히 정조대왕의 의전용 투구와 갑옷이 눈에 띠었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 서둘러 관람을 마쳤는데 다음에 여유있게 다시 방문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주 오랬만에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다른 지역 문화관광해설사의 현장해설도 들어 보고 비교 공부하는 도움이 되는 답사였다. 충청남도 문화관광해설사회(회장 하금수)에서 준비한 '2025년~2026년 충남 방문의 해'라고 적힌 에코 가방도 하나씩 선물받았다. 앞으로도 1년에 한두번은 정기적 행사가 이루어지도록 바라며 저녁 9시쯤 대구에 도착해 여정을 마쳤다.


글·사진=채건기 시민기자Ken4975@daum.net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