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우리이웃] 중국 출신 ‘이주와 가치’ 사무국장 ‘홍매’ 씨…이주여성 터전 일구는 든든한 지원군

  • 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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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6 20:52  |  발행일 2025-08-26
홍매 사무국장. <홍매씨 제공>

홍매 사무국장. <홍매씨 제공>

사단법인 '이주와 가치'에서 이주배경을 가진 여성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홍매(46·수성구 매호동)씨. 4년째 사무국장직을 맡아 '이주와 가치'의 안살림을 도맡고 있다. 중국 길림성에서 태어난 그는 고향에서 약 6년간 초등교사 생활을 했으나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국 땅을 밟게 된 지도 어느덧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금은 한 남자의 아내로 애교 많은 며느리로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이웃이다.


그가 한국 땅에 첫발을 내디딘 곳은 전라도 광주였다. 그곳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하던 유학생 시절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졸업하자마자 남편을 따라 대구에 정착하게 된다.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을 통해 행복감을 느낀다는 그는 2008년도부터 약 10년간 중국어 강사로 학생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쳤고 2019년에는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취득하였다. 평소 그의 진취적인 모습을 눈여겨 보았던 지도교수가 여러 기관에 일자리 알선을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사실 그는 몇 가지 이유로 지금까지 한국 국적을 신청하지 않았다. 한국어도 유창하고 한국 국적 취득에 애로사항이 있는 것은 아니나 가장 큰 이유는 고향에 계신 연로한 부모님 때문이다. 부모님 건강문제로 갑자기 중국에 가야 할 일이 생길 경우 한국 국적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한동안 한·중관계의 정치적 민감성이 비자발급에도 영향을 끼쳐 비자발급에 3일 이상이 소요된 경우를 목도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서울 한복판에서 '차이나 아웃(China Out)'을 외치는 극우단체가 있어 불안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하면서 "중국인으로서 한국에 살고 있지만 누구보다 한국이 잘 되기를 원한다. 한·중관계가 우호적으로 발전되어야 나와 같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한국에서 생활하고 삶의 터전을 잘 꾸려나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홍매 사무국장이 (사)이주와 가치에서 하는 일은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 및 법률지원 연계, 쉼터 연계 △의료지원 사업 △난민아동 보육비 지원사업 △ 한부모 역량강화 지원사업 △이주여성 리더양성교육 △사무실 수입, 지출 관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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