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축제 포스트. <김천시 제공>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가 다음 달 열리는 김천 김밥축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인공 루미가 김밥 한 줄을 통째로 베어 무는 장면이 전 세계 밈(meme)으로 확산되면서, 다음 달 열릴 '김천 김밥축제'는 개막 전부터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어서다. 축제는 아직 한 달 이상 남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올해는 꼭 가야 한다", "케데헌 덕분에 외국인도 많이 오겠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김천시는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안전 및 교통 대책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첫 행사 때 1만명 정도를 예상했지만 10만명이 몰리며 교통 대란이 빚어지고 '김밥 없는 김밥축제'라는 혹평까지 받았다. 올해는 케데헌 효과까지 겹쳐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김밥은 이미 해외에서도 익숙한 음식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미국 대형마트에 냉동 김밥이 자리 잡으면서 K푸드 대표 메뉴로 떠올랐다. 2023년 8월 틱톡 인플루언서 '세라 안'이 자신의 어머니와 냉동 김밥을 시식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올렸고 이후 올해 8월 말 현재 1천40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한 번쯤 먹어보고 싶은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흐름이 김천 김밥축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천시도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며 준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직지문화공원에 한정됐던 행사장을 사명대사공원 일원까지 넓히고, 셔틀버스 전용 라인도 2~3배 늘려 교통 혼잡을 최소화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주인공 루미가 김밥 한 줄을 통째로 먹는 장면이 전 세계 밈(meme)으로 확산되며, 이를 따라 만든 다양한 패러디 영상들이 온라인에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또한 축제장 내 원활한 음식 제공을 위해 즉석 제조 기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참여 업체도 지난해보다 3~4배 늘려 전국 각지의 김밥을 한자리에 모았다. 여기에 구미 냉동 김밥 제조업체와 협업해 외국인에게 친숙한 메뉴도 준비했다.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김천김밥쿠킹대회' 수상작인 '호두마요제육김밥', '과수원 돼지김밥', '김천의 맛 한줄 김밥' 등 3종도 축제 현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케데헌 열풍이 해외 팬덤으로 번진 만큼 외국인 관람객 대응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영어 안내 인력을 배치하고 축제 포스터에 영어 문구를 담는 등 다국어 준비를 강화할 계획이다. 케데헌 영상과 OST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다.
김천시 관광진흥과 안유희 주무관은 "올해는 작년에 비해 참여 업체를 늘렸고, 더 다양한 지역의 김밥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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