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윤재연씨.
"글로 밥 먹고 살기는 힘들다."
10년 차 전업 블로거 윤재연(32, 대구 수성구)씨는 작가의 꿈을 품었던 어린시절, 어머니로부터 늘 이런 말을 듣곤 했다.
그러나 대학시절 취미로 시작했던 블로그는 그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 10년이 흐른 지금, 어머니의 염려를 뒤로 하고, 가족의 지지를 받으며 전업 블로거로 살아가고 있다. 윤씨는 "블로그는 제게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자 또 다른 가능성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글과 교육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경험을 나누고 싶다"며 블로그에 대한 진심을 감추지 않았다.
윤씨의 하루는 '기록'으로 채워진다. 협찬받은 식당에서의 한 끼 식사, 새롭게 출시된 생활제품, 짧은 여행지의 풍경까지 그의 손을 거치면 모두 콘텐츠가 된다. 매일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일은 이제 그에게 일상인 동시에 직업이 됐다.
블로거 활동의 팁도 전해주었다. 본인이 관심 있고 자신 있는 분야의 주제가 좋다고 한다. 여기에다 과장 없는 솔직한 리뷰 작성, 사진의 질과 꾸준한 업로드, 관련 키워드 경향 파악이 중요하다고 귀띔한다.
윤씨는 최근 대구 수성구 칠금평생교육원에서 강사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또 다른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마케팅 관련 대학원을 졸업해, 콘텐츠에 대한 경험과 학문을 접목시키는 것을 준비 중이다. 최종 목표는 대학 강단에 서는 것이다. 윤재연씨는 "블로거로 쌓은 노하우와 지식을 체계적으로 후학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황국향 시민기자 jaeyenv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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