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행안장관 “화재 피해 96개 전산시스템, 대구 이전 검토”

  •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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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27 21:15  |  수정 2025-09-27 22:33  |  발행일 2025-09-27
윤호중 장관/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장관/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대구 동구)의 역할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대전 본원 화재로 주요 업무시스템의 마비 사태를 겪은 정부가 일부 기능의 대구 이전을 시사하면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화재의 직접 피해를 받은 96개 시스템을 대구 센터 내 민관 협력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소된 환경에서의 복구보다 이전 재설치가 복구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8시15분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본원 5층 전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약 10시간 만에 잡혔지만, 통계·우편 등 647개 정부 업무시스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현재 항온항습기를 복구 중으로, 우체국 금융과 우편 등 파급효과가 큰 주요 서비스 장애부터 복구할 방침이다.


이날 윤 장관은 "어제 저녁 일어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중대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여러 정부 부처의 행정정보 시스템이 마비됐고, 각 부처 홈페이지 접속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민원 처리 지연, 증명서 발급 차질 등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리게 돼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대전 센터의 시설 장비를 복구하고 있다. 전소된 배터리 384대 중 250여대를 반출하고 있고, 오늘(27일)까지는 항온·항습기를 복구, 내일은 네트워크 장비가 복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만약 성공적으로 작업이 완료된다면 정보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중단했던 551개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재가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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