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D-30] 경주 APEC 마지막 담금질… “세계 무대 준비 끝났다”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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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30 17:48  |  발행일 2025-09-30
경제전시장·국제회의장·PRS 숙소 완공… 경주 전역 손님맞이 총력전
시민 92% “APEC 도시 발전”… 문화와 혁신 결합해 도시 성장 동력으로
주낙영 경주시장 “시민 모두가 주인공… 세계가 감동할 K-APEC 선보일 것”
국내 최초 국제컨벤션센터로 기록된 경주보문관광단지 육부촌 일원에는 미디어아트&빛광장이 조성된다. 이 영상은 영남일보가 단독 입수한 10월 15일 공개 시연회 전 최근 육부촌 한옥 건물 외벽에 APEC 21개 회원국을 상징하는 미디어파사드를 송출해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국내 최초 국제컨벤션센터로 기록된 경주보문관광단지 육부촌 일원에는 '미디어아트&amp;빛광장'이 조성된다. 이 영상은 영남일보가 단독 입수한 10월 15일 공개 시연회 전 최근 육부촌 한옥 건물 외벽에 APEC 21개 회원국을 상징하는 미디어파사드를 송출해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lt;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gt;

육부촌 일원에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와 LED 연출을 통해 신라 문화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미디어아트&빛광장이 조성된다. 사진은 성덕대왕신종 모양의 미디어아트 구조물을 제작하고 있는 모습. 장성재기자

육부촌 일원에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와 LED 연출을 통해 신라 문화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미디어아트&빛광장'이 조성된다. 사진은 성덕대왕신종 모양의 미디어아트 구조물을 제작하고 있는 모습. 장성재기자

30일 오후, 경주 보문관광단지 진입로인 경감로 곳곳에는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알리는 가로기(旗)들이 가을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평소 관광객들로 붐비던 호숫가 산책로에는 일반 행인보다 안전모를 쓰고 시설물을 점검하는 작업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1979년 조성 이후 45년 만에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간 보문단지는 이제 막바지 외관 단장을 마친 상태다.


보문호반광장에 들어서자 16m 높이의 거대한 알 모양 상징물이 눈에 들어왔다. 신라 탄생 신화를 시각화한 이 조형물은 야간이 되면 미디어 파사드 기술을 통해 화려한 빛의 무대로 변한다. 낡은 보도블록은 교체됐고, 정상급 숙소(PRS)가 밀집한 호텔 주변 가로등은 눈부심을 줄이는 조명으로 바뀌었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정상회의장은 공정률 98%로 회의 시스템 설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연면적 3만1천872㎡ 규모의 기존 3층 건물을 153억 원가량 들여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2·3층에는 정상회의장과 양자회담실, VIP 라운지가 갖춰진다. 장성재기자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정상회의장은 공정률 98%로 회의 시스템 설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연면적 3만1천872㎡ 규모의 기존 3층 건물을 153억 원가량 들여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2·3층에는 정상회의장과 양자회담실, VIP 라운지가 갖춰진다. 장성재기자

정상회의 메인 무대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는 153억 원 규모의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내부 시스템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2·3층에 배치된 회의장과 양자회담실에는 각국 정상의 의전과 보안을 고려한 최첨단 통신망과 VIP 라운지가 들어섰다.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 측은 "현재 공정률은 98%로, 통신 보안과 실시간 통역 시스템의 최종 리허설만 남겨둔 상태"라고 전했다.


APEC 준비는 시민들의 생활 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문단지 인근에서 10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김찬홍(58)씨는 최근 경주시에서 주관한 위생 및 친절 교육을 이수했다. 김 씨는 "최근 외국인 손님이 부쩍 늘어 메뉴판에 영문과 그림 설명을 보강했다"며 "동네 전체가 깔끔해지니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범시민실천결의대회에는 3천여 명의 주민이 참석했다. APEC 유치 관련 경주 시민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경주시가 전문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시민 만족도 조사(2025년 8월 4~11일·1천8명 대상)에 따르면 응답한 경주시민 중 92.1%가 유치에 만족한다고 했다.


보문호 일대에는 신라 왕조의 탄생 신화를 형상화한 16m 높이의 알 모양 상징조형물을 설치 중이다. 왕실의 부활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이 조형물은 경주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낼 장치가 될 전망이다. 장성재기자

보문호 일대에는 신라 왕조의 탄생 신화를 형상화한 16m 높이의 알 모양 상징조형물을 설치 중이다. 왕실의 부활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이 조형물은 경주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낼 장치가 될 전망이다. 장성재기자

보안과 교통 관리는 AI(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이 책임진다. 경주시 스마트시티 통합관제센터는 도시 전역의 CCTV와 연동된 지능형 감시 시스템을 가동했다. 인파 밀집이나 돌발 사고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경호처와 경찰에 전달하는 구조다. 교통 부문에서는 신경주역과 공항을 잇는 구간에 수소·전기 셔틀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 내 신축된 부속건물은 신라와 서역의 교류 유물을 배경으로 한 양자회담 장소로 낙점됐다. 정부는 이곳의 상징성을 활용해 주요국 정상 간의 단독 만남을 주선할 계획이다. 한편, 공식 만찬장으로 확정된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은 10월 2일 메뉴 공개를 앞두고 식자재 검수와 주방 보안을 강화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APEC은 천년 유산 위에 미래 혁신을 더하는 기회"라며 "남은 한 달 동안 행정력과 시민의 역량을 총결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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