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단양에서 정태묵·진정화씨 부부가 첫 번째 버킷리스트인 페러글라이딩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정화(달서구 성당동)씨 제공>

충북 단양에서 정태묵·진정화씨 부부가 첫 번째 버킷리스트인 페러글라이딩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정화(달서구 성당동)씨 제공>
머리가 하늘에 닿을 듯 말 듯 두 남녀가 점핑하는 순간이 스마트폰에 잘 포착되었다.
주말을 맞아 충북 단양에서 '첫 번째 버킷리스트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남긴 사진이라며 정태묵(56)·진정화(56)씨 부부가 단톡방에 올린 사진이다. 맑은 하늘만큼이나 활짝 핀 웃음이 그들의 삶의 여정과 닮아있다. 평소에 부부가 함께 작성해 둔 여러 가지 버킷리스트 중 첫 번째로 도전한 것이 바로 무동력으로 하늘을 날 수 있는 페러글라이딩 이었다고 한다.
부부는 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난생 처음으로 약 15분간 바람과 자연에 온전히 자신의 몸을 맡기는 엑티비티한 체험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페러글라이딩복을 반납하기 전 아쉬운 마음이 들어 여러 가지 포즈로 기념촬영을 하던 중 인생샷까지 건지게 된 것.
정태묵(56)씨는 "짧은 시간이지만 하늘을 날면서 손바닥만한 집과 건물들을 보니 그동안의 걱정거리가 사소하게 느껴졌다"고 말했고, 진정화(56)씨는 "첫 도전에 성공하고 보니 다음 도전에도 자신이 생긴다" 며 활짝 웃었다.
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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