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중국문화원이 21일봉산문화회관에서 개원 20주년 기념 '중국문화원 20주년 기념식 및 기념공연'을 개최한다. <대구 중국문화원 제공>
대구 중국문화원(원장 안경욱)이 오는 21일 봉산문화회관에서 개원 20주년을 기념하는 '중국문화원 20주년 기념식 및 기념공연'을 개최한다.
2005년 설립된 대구 중국문화원은 지난 20년 동안 한·중 간 문화·예술·경제 교류의 가교 역할을 꾸준히 해왔다. 중국문화원은 그동안 전시와 공연을 중심으로 양국 문화예술인 간의 협력과 교류의 장을 마련해 왔으며, 중국의 경제 흐름과 사회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중국문화대학 최고지도자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2008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꾸준히 이어져, 2025년 9월 현재 34기 입학식을 마쳤다.
또 대구시와 중국 절강성 소흥시의 우호협력 도시 체결을 비롯해, 양국 기관·단체 간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다.
매년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 500여 명을 초청해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열어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중문장학회를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연 600만 원가량의 장학금을 지원, 중국 유학생들에게는 대학가요제를 개최해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20주년 기념행사에는 대구시와 경상북도, 중국대사관, 주부산중국총영사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며, 봉산문화회관에서 기념식과 축하공연이 함께 열린다.
1부 무대는 김미숙 중국문화원장 권한대행의 시 낭송 '별 헤는 밤'으로 시작돼, 노래숲의 아이들 중창단 합창, 중국 산동대학교 예술대학 학생들의 전통무용 및 악기 연주가 이어진다.
2부에서는 팝페라 가수 배은희와 양철인간 조대호의 협연, 변검 배우 구본진의 변검 공연, 트롯가수 이새벽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 마지막에는 산동대학교 예술대학 무용단의 '천수관음무'가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지난 20년 동안의 여정에는 아쉬움도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여러 현장 활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지만,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 교류를 지속했고, 최고지도자과정 역시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소통 방식을 시도했다.
김미숙 부원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 가능한 교류와 참여의 장을 이어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며 "이번 기념행사는 중국문화원과 함께해온 대구시민과 원우들이 문화로 하나 되는 화합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봉산문화회관과 공동 주최하며, 무료로 진행된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h1125@naver.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