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고민은 비우고 마음은 나누는 ‘끼리우체통 우리편지’

  • 진정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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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14 17:53  |  발행일 2025-10-14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 대구아트웨이에 전시된 고민편지를 한 청년이 유심히 읽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 대구아트웨이에 전시된 고민편지를 한 청년이 유심히 읽고 있다.

한 시민이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 대구아트웨이에 전시된 고민편지를 읽고 난 뒤 소감을 남기고 있다.

한 시민이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 대구아트웨이에 전시된 고민편지를 읽고 난 뒤 소감을 남기고 있다.

'청년의 고민편지에 인생선배가 답장을 드립니다'라는 소제목이 적힌 '2025세대를 잇다 끼리우체통 우리편지' 전시회가 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 대구아트웨이 오픈갤러리B에서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비영리 임의단체 '끼리우리'(이하 끼리우리)가 세대소통, 세대공감, 세대연결 이라는 주제로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의 '좋은변화실험실'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진로고민, 부모와의 관계, 이성문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고민이 적힌 편지와 인생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지혜가 담긴 답장 등 약 50여통의 편지가 전시됐다. 맞은편 벽에는 '고민은 비우고 마음은 나눈다'라는 코너가 따로 마련됐다. 농구 골대에 자신의 고민을 적어서 던져 넣으며 걱정을 날려버리기, 대형 네잎크로버 잎 속 주제와 관련된 고민에 금색스티커를 붙여 금빛 네잎 클로버 완성시키기 이벤트와 간단한 전시소감을 쓸 수 있는 포스트 잇과 필기구 등도 준비됐다.


고민은 비우고 마음은 나눈다라는 코너에 시민들이 농구골대에 날려보낸 고민쪽지들.

'고민은 비우고 마음은 나눈다'라는 코너에 시민들이 농구골대에 날려보낸 고민쪽지들.

편지 전시회에 앞서 지난 5월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청년들의 고민편지 수백통을 익명으로 받고 주제별로 분류하는 작업이 선행됐다. 연이어 청년이 쓴 고민편지에 인생선배가 답장을 쓰는 시간이 수성대학교에서 2차례(8월 14일, 27일), 신천도서관에서 2차례(9월 4일, 14일) 진행됐다.


만학도 안정순씨(수성대 보건복지경영과 1학년·66세)는 "아직 글자를 모르는 5살짜리 손자에게 그림편지를 받고 마음의 위로를 얻었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편지쓰기 행사에 두차례 다 참여했다. 편지를 쓰면서 나도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끼리우리'라는 단체명은 친밀한 집단을 일컫는 '우리' 와 서로 함께를 뜻하는 '끼리' 의 우리말과 '지식 따위를 조금씩 가르쳐 준다'는 일본어 '키리우리'가 단체의 지향성과 부합하여 정하게 됐다. 끼리우리는 세대간의 소통, 공감, 통합의 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2023년 결성됐다.


2024년에는 청년이 멘토가 돼 노년층에게 키오스크 활용법을 알려주는 공원(수성구 화랑공원) 키오스크 교육을 비롯해, 청년부터 노년층까지 전세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 (세대간 소통수준 & MBTI 소통, 대구이야기 & 골목 도슨트 투어, 사회이동 가능성 & 퍼스널컬러 등)을 6회 진행했다.


글·사진=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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