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우리이웃]‘팔방미인’ 프리랜서 박지은씨의 남다른 열정

  • 이원욱 시민기자 jud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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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11 15:53  |  발행일 2025-11-11
지난 10월 고령 강정보에서 열린 한 행사에 배우로 참여한 박지은(앞)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지은씨 제공)

지난 10월 고령 강정보에서 열린 한 행사에 배우로 참여한 박지은(앞)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지은씨 제공)

프리랜서 강사 박지은(33)씨의 하루는 누구보다 바쁘다. 박씨는 다양한 재능과 끼를 바탕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집과 학교, 극단에서 음악·뮤지컬·연극을 가르치는가 하면, 대구의 한 성우학원에서는 스피치와 발성 등 성우의 기본기를 교육한다. 일주일 동안 그녀가 만나고 지도하는 사람만 300명이 넘는다.


박씨는 지역의 한 대학에서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맡은 배역에 완벽히 몰입하기 위해 일 년 동안 삭발을 감행할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정이 깊었다. 그는 "말과 표정, 행동으로 자유롭게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연기가 정말 즐겁다"며 "하나의 캐릭터를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학생들에게 더 나은 연기 지도를 위해 아동 심리도 공부했다. 연기를 배우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내면을 자연스럽게 끌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또한 시민극단에 소속된 일반 시민들의 연기 지도도 맡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연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씨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수강생들의 변화가 눈에 띌 때다. 그는 "단순히 실력이 느는 것을 넘어, 억눌린 감정을 음악과 연기로 표현하면서 마음이 열리고 치유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수줍음 많고 표현이 서툴던 아이가 자신감을 되찾고, 무대 위에서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낼 때는 진한 감동이 느껴진다고 한다.


박씨는 전공을 살리며 좋아하는 일을 다방면으로 이어가기 위해 배우이자 성우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성우 경력 8년 차에 접어든 지금도 기업 홍보 영상의 내레이션 녹음을 맡거나 각종 행사에서 사회를 본다. 오는 12월 초에는 경산 삼성현 역사문화 박물관에서 열리는 뮤지컬 공연의 배우로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을 다하는 '팔방미인' 그는 "내가 가진 재능을 나누며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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