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완의 관광유니버스] 외국인 관광객 3천만명 시대, 지역관광의 시작 ‘대구국제공항’

  • 대구정책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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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3-03 06:00  |  발행일 2026-03-03
대구정책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 박사

대구정책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 박사

정부는 지난 2월25일 대통령 주재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방한관광 대전환·지역관광 대도약' 전략을 발표하였다. 목표는 명확하다. 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 시대를 앞당기자는 것이다. 다만 핵심은 단순한 규모 확대가 아니라, 입국 단계에서부터 관광 동선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구조 전환, 즉 지방공항을 지역관광 확산의 출발점으로 재정의하는 데 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1천894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였으며, 이 중 약 81%가 수도권 공항으로 입국하였다. 방한관광의 관문이 수도권에 집중된 구조가 지역 체류와 소비 확산을 제약해 왔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편중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지방공항 전용 국제항공 운수권 확대, 신규 국제선 증편 항공사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지방공항을 '인바운드(외국인 국내 유입)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명확히 하였다.


대구국제공항은 그 관광정책 전환의 시험대이다. 2025년 대구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2만 명으로 부산김해국제공항(157만 명)과 큰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도시관광 경쟁력의 문제보다는 국제선 항공노선 다변화의 차이다. 한국관광공사 2025년 잠재 방한여행객 조사에서 방한객 미결정자의 86.9%가 직항노선 추가 시 방한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만큼, 지방공항 직항노선 확대는 관광수요 창출의 전제 조건이다. '중국 3~4선 도시 전세기' 연계, 일본 '지방 소도시 30선' 마케팅 등 정부가 지역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는 지금, 대구는 인바운드 관광의 주요 관문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시점에 있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이 가기 쉬운 한국, 지역관광 입국 확산 차원에서 새 대구시장에게 세 가지 전략을 제안한다.


첫째, 대구국제공항은 인바운드 거점공항으로 재편되어야 한다. 중화권·일본·몽골 등 단거리 핵심 시장을 대상으로 선제적 노선 협상과 공동 마케팅을 병행해야 하며, 전세기 유치와 연계한 맞춤형 융복합 관광상품(의료·뷰티, 마이스관광 등) 개발이 필요하다. 정부 방안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대구시가 직접 나서야 할 과제이다. 둘째, 인천국제공항 중심의 수도권 외국인 관광객 유입 구조를 대구국제공항 등 지방공항을 포함한 다중 관문형 입·출국 체계로 재편해야 한다. 인천공항 입국에서부터 대구국제공항·철도·버스 등 상호연계를 통해 대구지역 관광지로 직접 연결하고 숙박·음식·체험 소비로 이어지는 순환형 지역관광 소비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셋째, 대구·경북 인바운드 관광권을 허브-스포크 연결루트로 완성해야 한다. 대구를 허브로, 경주·안동·포항을 스포크로 연결하는 구조는 정부의 '관광권' 육성 방향과 일치하며, '코리아 기차둘레길'과 연계하여 철도역 기반 체류형 관광동선 체계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9월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TK신공항은 국가가 직접 시행해야 한다"고 이재명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 대구의 재정 부담을 획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TK신공항 이전 여부와 관계없이 대구국제공항의 인바운드 거점화 전략은 흔들림 없이 유지·강화되어야 한다. 지방공항은 단순한 활주로가 아니라 대구관광의 첫 문장이다. 접근성이 열리면 여정은 시작된다. 그리고 그 여정이 시작되는 곳은 곧 지역관광의 중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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