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열의 외신 톺아보기] 콤 신학교

  •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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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3-09 06:00  |  수정 2026-03-08 20:57  |  발행일 2026-03-09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살해되자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그 직위를 승계할 것이라고 한다. 초대 최고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와 알리 하메네이는 '콤 신학교'에서 사제 간의 연을 맺었으며 1960~70년대 호메이니의 반팔레비왕정 운동에 두 사람은 혁명동지로 활동했다. 알리 하메네이와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부자간이면서 사제간이고 이 학교의 동문이기도 하다. 이 세 지도자의 학통은 결국 콤 신학교에서 싹텄으며 이들은 이 신학교의 정치이념을 구현하는 정치인이 되었다. 따라서 이 학교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통치이념의 발상지라 할 만하다.


콤은 테헤란의 서남쪽에 위치한 인구 120만의 도시다. 이 도시는 시아파의 성지여서 순례자가 찾으며 차기 최고지도자를 뽑는 회의도 여기서 열린다. 이 도시는 이 신학교로 유명하여 세계 곳곳에서 유학 온 신학도로 북적인다. 이란이 시아파의 종주국이다 보니 이 신학교는 시아파신학 연구의 중심지가 되었다.


아들 하메네이는 이번 전쟁에서 부모와 아내를 잃었다. 그는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혁명수비대로 싸웠고 그 산하의 바시즈 민병대라는 준군사조직을 이끈 경력이 있다. 그가 전문가회의에서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될 때 위원들은 혁명수비대의 협박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다. 그는 몇 가지 점에서 의혹을 받고 있다. 외국에 숨겨 둔 막대한 부동산, 또 그가 최고지도자가 될 요건인 '대아야톨라'의 자격 미달이 그것. 어떻든 그가 모교의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더 강경한 노선을 취할 것이라는 예측은 지배적이다. 트럼프가 그를 꼭 걸러내고 싶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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