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협 대구지회장 인준 둘러싼 본회-지회 갈등 장기화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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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3-10 22:08  |  발행일 2026-03-10
한국미협 대구지회, 본회 불확실성 커 인준 신청 미뤄
본회 관리·감독 아래 지회장 선거 실시 가능성도 있어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 로고. <영남일보DB>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 로고. <영남일보DB>

한국미술협회 로고. <영남일보 DB>

한국미술협회 로고. <영남일보 DB>

한국미술협회(이하 본회) 대구지회장 인준을 둘러싸고 본회와 대구지회 간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서로의 정당성과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이하 대구지회)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24대 대구지회장으로 선출된 노인식 회장에 대한 본회 인준 신청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대구지회 규정상 임원은 본부 이사회의 인준을 받아야 공식 지회장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대구지회 측은 현재 임시 이사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본회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인준 신청을 미루고 있다.


노 회장은 "본회가 지난해 6월 실시할 예정이었던 이사장 선거에 특정 후보의 피선거권을 박탈한 것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이 지난 1월 나왔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향후 재판에서도 기존의 판결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본회가 조만간 정상적인 선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선거를 마쳤고 본회 인준은 형식적인 절차에 가깝다"며 "현재도 독립적으로 잘 운영하고 있는데, 인준을 신청하면 인준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또 현 본회 집행부를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본회 상황이 안정되면 그때 신청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지회에 대한 본회 인준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본회가 직접 관리·감독하는 별도의 지회장 선거가 실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21일 본회는 공문을 통해 대구지회를 '사고지회'로 지정하고, 2월3일로 계획됐던 2026년도 정기총회 개최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또 대구지회장 선거를 본회의 관리·감독 하에 직접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본회는 사고지회로 지정된 강원도지회에 대해 지난달 27일 공고를 내고, 오는 28일 본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지회장 선거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대구지회 역시 본회의 공문 통보 이후 지난 정기총회 당시 입후보하지 않은 후보가 있는 만큼, 본회의 지침에 따른 추가 선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출마 예정자인 윤백만 새시대아트포럼 대표는 "현재 대구지회는 사고지회로 지정됐고 인준도 받지 못한 상태"라며 "누가 회장이 되든 본회의 인준 없이는 대표성을 갖기 어려운 만큼 본회의 지침과 선거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회가 공고할 구체적인 선거 일정과 선관위 구성 등 기준 마련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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