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2026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국회부의장이 2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대구·경북(TK) 행정통합에 대한 여당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주 부의장은 이날 오후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이 대통령과 사전 면담과 연설 후 인사를 통해 두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
주 부의장은 이날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이 대통령에게) 전남과 광주에는 20조 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지는데, 대구·경북 통합은 왜 안 해 주느냐. 김부겸 전 총리를 대구시장으로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역을 차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통합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빨리 해야죠"라고 말했다고 주 부의장은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경북 의원들 일부가 반대해서 그런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주 부의장은 "언제부터 대통령실이 야당 의원들의 반대를 세심하게 살폈느냐"며 "전원이 반대해도 밀어붙이던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에 장내에는 웃음이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 부의장은 절차의 촉박함을 강조하며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오는 13일까지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6·3지방선거에서 통합 시장을 선출할 수 있다는 게 주 부의장의 주장이다. 이날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주 부의장은 이같이 설명하고 "이번 기회를 놓치고 차기 시장·도지사가 선출되면 통합 논의는 다시 4년 뒤로 넘어간다"며 "그렇게 되면 대통령의 임기도 끝나는 시점인데 (통합이) 되겠느냐"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주 부의장은 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과정에서도 만나 TK 행정통합에 대해 거듭 언급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 부의장은 "대통령의 끄덕임이 단순한 경청인지 동의의 취지인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여당의 입장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2026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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