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대구고부설 방송통신고와 경상중부설 방송통신중에서 평생학습
대구일마이스터고 글로벌산학협력부장 재직하며 재학·졸업생 취업 지원
박신영 대구일마이스터고 글로벌산학협력부장
"배움에는 때가 있어요. 배우기로 결심한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14년 간 대구고부설 방송통신고와 경상중부설 방송통신중에서 만학도의 평생학습을 지도해 온 박신영 교사(51). 대구일마이스터고(이하 대구일마고) 글로벌산학협력부장으로 재직하며 재학생과 졸업생의 국내외 취업을 지원하고 있는 그가 가장 강조하는 말이다.
2012년 방송통신고를 시작으로 2013년 전국 최초로 대구고에 방송통신중이 개교하면서 뒤늦게 배움을 시작한 늦깎이 학생들의 담임을 맡게 된 박 교사는 온라인 수업과 월 2회 일요일 출석 수업밖에 없는데도, 교실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듣는 것에 감격해 하던 어르신들의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누구에게는 당연할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살아오다가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도전한 그분들의 용기와 열정이 제게 더 큰 사명감을 심어주었다"고 회상했다.
음악교사로 대구 음악교육 활성화에도 힘써 온 그는 2018년 예술 선도 교원으로 선정돼 영국 연수까지 다녀왔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 비즈쿨(Bizcool)을 접하게 됐다. 비즈쿨은 비즈니스(Business)와 스쿨(School)의 합성어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창업교육 프로그램이다. 박 교사의 제안으로 대구고는 2019년 비즈쿨 운영학교로 선정됐고, 당시 방송통신고 교무부장이던 그는 자원해 비즈쿨 업무 전반을 맡았다. 학생들은 같은 해 전국 청소년 비즈쿨 페스티벌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미국 실리콘밸리 체험 기회도 가졌다.
대구시교육청 메이커교육 활성화를 위해 메이커 스페이스인 '상상제작소'를 구축·운영한 박 교사는 방송통신고 학생들과 재학생을 연결하는 '꿈을 찍어드립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교복을 입어본 적 없는 어르신들에게 교복 사진을 선물하며 배움의 감동을 나누는 뜻깊은 경험도 만들어 냈다.
2022년 대구일마고로 옮긴 박 교사는 음악교사로서는 이례적으로 마이스터부장과 글로벌산학협력 업무를 맡아 학교 전반의 사업 운영과 학생들의 국내외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3학년 생활지도 및 학생 지원을 아우르는 폭넓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이 배움의 때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것이며, 그 시간을 함께 완성해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하는 박 교사의 모습에서 제자의 삶에 방향을 제시하는 참된 스승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도성현 시민기자 superdo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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