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천 기대감 속, 전문가 “상승장일수록 신중해야”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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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12 19:58  |  발행일 2026-05-12
“반도체 중심 상승장”, PER·PBR 등 기업가치 점검 필요
전문가들 “오르지 않은 종목 막연한 기대 투자 위험”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7,999.67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전날 대비 179.09포인트(2.29%) 내린 7,643.15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7,999.67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전날 대비 179.09포인트(2.29%) 내린 7,643.15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시장에는 언제나 기회가 있습니다. 이번이 끝인 것처럼 보여도 또 다른 기회는 찾아옵니다.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옥영경 iM금융지주 ESG전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새롭게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최근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새롭게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초보 개인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도 증가해 지난 7일 기준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0조5천29억원으로 '40조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의 상승 배경과 시장 흐름을 충분히 이해한 뒤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현재 시장은 일부 성장 업종과 특정 종목 중심으로 상승세가 집중되는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옥 연구위원은 "현재 코스피 시장은 특정 성장 산업과 일부 주도 종목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을 보인다"며 "그동안 오르지 않았던 종목이 이제는 오를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전 미국 증시 흐름과 기업 실적, 경영 전망을 제시하는 '가이던스'(Guidance)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옥 연구위원은 "현재 실적뿐 아니라 앞으로 기업들이 어떤 실적 흐름을 예상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빚투'는 신중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옥 연구위원은 "금리가 오르면 일반적으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가 하락에 대출 이자 부담까지 동시에 커진다. 하락세가 왔을 때 버티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도연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영남일보 DB>

김도연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영남일보 DB>

무리한 투자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도연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현재 코스피 상승장의 핵심은 '반도체'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시장을 이끄는 상황"이라며 "최근 발표된 양사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만약 이런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 다만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투자 시 기업 가치 지표인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ER과 PBR 같은 지표를 함께 보면서 현재 주가 수준이 적절한지 판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빚투'는 위험한 선택인 만큼 본인이 감당할 수 있을 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방식이다"며 "수익이 날 때는 괜찮지만 반대로 시장이 하락했을 때 감당 가능한 수준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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