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간호사도 양극화...의료 불균형 해소는 국가 책무

  • 논설실
  • |
  • 입력 2026-05-12 21:35  |  발행일 2026-05-13

대한민국의 모든 분야가 처한 현실이지만 보건의료의 허리인 간호사 분포에 있어서도 극단적 불균형을 피하지 못한 것은 심각한 현상이다. 지난 12일 국제간호사의 날을 계기로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간호사 인력(2025년)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도시와 농어촌간 양극화가 용인하기 힘든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 대구시 중구는 인구 1천명당 활동 간호사가 25.86명으로 부산 서구(47.11명), 서울 종로구(39.96명) 다음으로 전국 최상위권에 속했으나, 같은 대구시역인 군위군은 겨우 0.8명으로 경기 과천, 강원 인제와 함께 최하위권에 속했다. 의료 접근성과 서비스의 불평등을 웅변한다.


그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먼저 '빅5'로 불리는 서울 대형 병원들이 의사 간호사 처우에서 앞서가면서 빨대 효과로 인력을 빨아들이는 영향이 크다. 농어촌 중소병원 근무자는 지방 대도시로, 지방 대도시에서 다시 서울로 옮겨가는 연쇄 도미노 현상이 만성화되고 있다. 농어촌 지역은 이미 공중보건의(醫)조차 1주일에 한번 근무할까 말까하는 지역이 속출한다. 여기다 간호 인력마저 진공상태로 내몰려 최소한의 보건의료 행정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가차원의 대대적 수술이 필요하다. 지방소도시 병원 건립과 함께 간호사 처우개선이 핵심 수단이 될 것이다. 간호사는 '헌신하는 전문 직종'으로 통한다. 면허를 가진 인력은 많지만 속칭 '장롱 면허'로 일선에서 떠난 이들이 절반에 가깝다. '한 나라의 간호사 대우는 그 나라의 국격을 가름한다'는 말이 있듯이 간호사에 대한 국가의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 농어촌 지방 수당을 제공하는 유인책과 함께 야간·응급시간대, 3교대 근무에 대한 체계적 지원이 요구된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