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복식’ 허브로 도약…국립대구박물관, 올해 말 대규모 증축 착공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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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13 20:08  |  발행일 2026-05-13
국립대구박물관, 섬유 도시 정체성 담은 ‘복식문화관’ 건립 추진
연면적 2만㎡,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증축...2028년 말 완공
국립대구박물관 복식문화관 조감도. <수성구청 제공>

국립대구박물관 '복식문화관' 조감도. <수성구청 제공>

한때 '섬유 도시'로 이름을 날렸던 대구의 역사를 박물관 브랜드로 극대화하기 위한 '국립대구박물관 확장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최근 대구 수성구청이 이 사업에 대한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하면서 사업 단계상 '9부 능선'을 넘어서게 된 것. 조만간 행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올해 말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성구청은 지난 11일 국립대구박물관 내 교양시설 건립을 위한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변경) 인가를 고시했다. 고시 내용을 보면, 대구박물관 연면적이 기존 1만5천398㎡→ 2만934㎡로 약 5천500㎡ 이상 대폭 늘어난다.


사업비는 약 336억원(전액 국비)이다. 올 상반기 중 소규모 재해영향평가 등 막바지 건축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시공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오는 12월쯤 첫 삽을 뜰 예정이고, 준공 예정일은 2028년 12월이다.


이 사업은 국립대구박물관이 지역 섬유 산업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계속 유지해 온 '복식(옷·장신구)문화' 콘텐츠의 확장판이다. 전국 16개 국립박물관에서 각각 저마다의 브랜드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중 '복식문화'를 선택했던 국립대구박물관은 지속적인 콘텐츠 확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하에 이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의 핵심 골자는 현재 국립대구박물관 상설 전시관 내 들어선 '복식문화실' 공간을 확대해 새로운 '복식문화관(가칭)'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컬처'와 '한복'에 대한 관심을 전문적인 전시와 연구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의 일환이다. 대구경북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복식문화 거점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국립대구박물관 복식문화관 신축 사업 위치도. <수성구청 제공>

국립대구박물관 '복식문화관' 신축 사업 위치도. <수성구청 제공>

새로 들어설 복식문화관은 기존 박물관 건물 상층부와 유기적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건물 규모는 기존 지하 1층~지상 2층→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증축된다. 기존 상설 전시실 건물 내부를 신축 건물과 연결해 관람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 복식문화관 전용 입구를 별도 마련해 공간적 독립성도 확보한다.


현재까지 계획된 시설은 현 복식전시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 수장고, 아카이브, 실감콘텐츠실 등이다.


대구 수성구청은 지난 11일 국립대구박물관 부지인 범어공원 내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했다. 사진은 박물관 복식문화관이 건립될 위치. 최시웅기자

대구 수성구청은 지난 11일 국립대구박물관 부지인 범어공원 내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했다. 사진은 박물관 '복식문화관'이 건립될 위치. 최시웅기자

국립대구박물관 김혁중 학예연구사는 "현재 '복식문화관'이라는 명칭은 가칭이고, 향후 명칭 공모 등을 통해 공식적인 이름을 결정할 계획이다. 내부 콘텐츠도 유동적"이라며 "오는 2028년 말 개관을 목표로 지역 사회와 계속 소통하며 한국 복식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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