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시와 국악에 취한 병산서원에서의 1박2일

  • 채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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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23 22:09  |  발행일 2026-06-23
병산서원을 찾은 대구문화관광해설사들이 유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채건기시민기자Ken4975@daum.net

병산서원을 찾은 대구문화관광해설사들이 유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채건기시민기자Ken4975@daum.net

대구문화관광해설사 20명이 지난 18~19일 1박2일 일정으로 징비록의 저자를 만나러 서애 류성룡 선생을 주향으로 모시는 병산서원을 다녀왔다. 이 곳은 2019년에 우리나라의 9개 서원과 함께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대구문화관광해설사들은 도착하자마자 유복으로 의관정제하고 류성룡선생을 모신 존덕사에 알묘하고 배하였다. 곧이어 입교당 마루에서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협의회장인 류한욱 선생의 강의를 들었다. 한국의 서원과 유학, 임진왜란이 일어났을때 영의정으로 국난극복을 위해 힘쓴 선생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이순신·권율장군을 천거하여 왜적의 침입을 물리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선생의 안목을 엿볼수 있었다.


'비록 위급하고 어려운때일지라도 민심이 한데 뭉치면 나라가 편안케 된다.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는 뜻을 담은 임란 후 전쟁 친필회고록인 국보 징비록은 요즘 현대인에게도 널리 읽히고 있다.


초저녁에는 서애집의 한시 풀이와 음악공연이 있었는데 만대루의 건축미와 풍경과 어울려 경기민요의 소리꾼의 음율에 생각이 깊어지는 밤이었다. 동재옆에 있는 고직사 마루에서 풍산류씨 종손과의 회식이 있었는데 이런저런 일화로 밤이 깊었다.


새벽에 일어나 사방이 병풍처럼 둘러친 병산 앞의 낙동강 줄기 따라 백사장을 걷는 것이 상쾌했고 강에서 피어오르는 안무와 오리떼 노니는 모습이 몽환적이었다. 토담으로 만든 달팽이 모양의 뒷간(화장실)이 이색적이었다. 누각인 만대루의 빼어난 한국 전통건축의 멋과 서원이 자라잡은 풍수지리학적인 지형의 조화도 발군이었다.


선조가 남긴 서원 유산을 앞으로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현대인의 인문캠프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웰니스 관광으로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답사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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