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보다 편했어요”…13박14일 180만원, 상주 공공산후조리원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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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8-10 22:47  |  수정 2026-08-11 09:06  |  발행일 2026-08-10
13박14일 이용료 180만원…상주시민 30%·경북도민 10% 감면
간호인력 13명 24시간 산모·신생아 돌봄…감염 예방 3단계 구획 시스템
산모실 13개 갖춘 경북 최대 규모…다태아·다문화가족 등에 우선 예약
상주시 공공산후조리원 전경<상주시보건소 제공>

상주시 공공산후조리원 전경<상주시보건소 제공>

"밥도 잘 나오고 산모가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줬어요. 하루 두 번, 2~3시간씩 아기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있는데 몸이 힘들면 쉬어도 되고, 반대로 아기와 더 오래 있고 싶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어요."


지난 5월 경북 상주시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한 A씨(28)는 당시를 이렇게 떠올렸다. 그는 "직접 비교해본 것은 아니지만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가 보살펴 주는 것보다 오히려 더 편하게 지낸 느낌이었다"며 "간호사들이 워낙 바빠 보여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고 했다.


2023년 12월 문을 연 상주시 공공산후조리원이 산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저렴한 이용료에 전문 인력이 24시간 산모와 신생아를 돌보는 데다, 이용자의 상황에 맞춰 돌봄 프로그램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서다.


상주시 연원동에 들어선 이 조리원은 울진군과 김천시에 이어 경북에서 세 번째로 문을 연 공공산후조리원이다. 사업비 91억원을 투입해 부지 6천518㎡, 연면적 1천982㎡에 지상 2층 규모로 지었다. 도내 공공산후조리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상주시 공공산후조리원 모자실<상주시보건소 제공>

상주시 공공산후조리원 모자실<상주시보건소 제공>

산모실 13실을 비롯해 모자실과 신생아실, 황토방, 운동실 등을 갖췄다. 간호인력 13명이 24시간 교대로 산모와 신생아를 돌본다. 신생아실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3단계 구획 시스템을 적용했고, 건물 중앙에는 산모들이 산책하거나 쉴 수 있는 정원도 마련했다.


가격 경쟁력도 높다. 기본 이용 기간은 13박14일로 이용료는 180만 원이다. 민간 산후조리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각종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국가유공자 등은 이용료의 50%, 상주시민은 30%, 경북도민은 10%를 각각 할인받는다.


이용 신청은 분만 예정일 2개월 전부터 온라인으로 받는다. 신청자가 몰리는 경우가 많아 접수 과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신청만 운영한다. 장애인과 다태아 출산 가정, 셋째 자녀 이상 출산 가정, 다문화가족, 상주시민 등에게는 우선 예약 기회를 준다.


다만 상주시민만으로 13개 산모실을 모두 채우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상주시는 지역 산모의 이용을 늘리는 동시에 공공산후조리원을 출산·양육 인프라 확충의 한 축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선 상주시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은 "이용 산모들의 만족도가 대체로 높은 편"이라며 "상주시민만으로 산모실을 모두 채우지 못하는 점은 아쉽지만, 이런 출산·돌봄 시설이 장기적으로 지역의 출산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주시 공공산후조리원 마사지실<상주시보건소 제공>

상주시 공공산후조리원 마사지실<상주시보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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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수

상주에 상주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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