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대구 서구 그린웨이에 꽃무릇 만개

  •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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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9-22 20:31  |  발행일 2026-09-22
19일 대구 서구 그린웨이 백합원 산책로에 꽃무릇이 활짝 피어있다. 김점순 시민기자

19일 대구 서구 그린웨이 백합원 산책로에 꽃무릇이 활짝 피어있다. 김점순 시민기자

가을의 길목. 대구 도심에서도 남도 대표 가을꽃인 꽃무릇을 만날 수 있다. 멀리 가지 않고도 화려한 붉은 꽃물결을 감상할 수 있는 도심 속 새로운 휴식처다.


대구 서구 이현공원과 상중이동 일대를 잇는 서구 그린웨이 백합원 산책로는 수만 송이의 꽃무릇이 활짝 피어나 장관을 이룬다. 가을의 전령사로 불리는 꽃무릇의 화려한 물결은 도심 속 힐링 명소다. 꽃무릇 길은 평지 위주로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산책로에는 붉은 꽃수술과 대비되는 푸른 숲 그리고 조형물들이 어우러져 있다.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는 커피를 들고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과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맨발걷기를 할 수 있는 황토길도 눈길을 끈다. 휠체어를 타고 나온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가족, 연인, 친구, 인근 공단의 외국인 근로자 등 모두 한목소리로 '우와 예쁘다!' 감탄사가 이어진다.


화려하게 피어난 도심 속 꽃밭이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쉼표를 선물한다. 빌딩 숲 사이로 흐르는 꽃물결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분위기다.


지난 19일 주말을 맞아 이곳을 찾은 백모(65·대구 서구)씨는 "남도에 가서나 볼 수 있던 꽃무릇을 대구 도심에서 마음껏 감상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며 "화려한 붉은 꽃잎 덕분에 일상의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사진을 찍던 이미경(41·대구 달서구)씨 역시 "멀리 가지 않고도 아이들에게 멋진 가을 풍경을 보여줄 수 있어 최고의 휴식처가 되었다"고 말했다.


19일 대구 서구 그린웨이 백합원 산책로에 꽃무릇이 활짝 피어 있다. 김점순 시민기자

19일 대구 서구 그린웨이 백합원 산책로에 꽃무릇이 활짝 피어 있다. 김점순 시민기자

아름다움이 있는 곳에 인생사진 촬영은 필수다. 저마다의 휴대폰을 꺼내들고 화려하게 피어난 꽃무릇 단지 사이에 서서 소중한 추억을 사진에 담아내느라 여념이 없다. 흐드러지게 핀 꽃과 자연이 주는 따스한 위안 속에서 특별한 기억을 남기며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오래도록 추억하려는 심정이 담겨있다.


산책 나온 김영희(63·대구 서구)씨는 "도심 한복판에서 화려한 가을꽃을 즐길 수 있어 매년 이 시기를 기다린다. 올해는 스스로가 모델이 되어 추억사진을 남기려고 남편과 함께 왔다"며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는다.


덧없이 피고 지는 꽃이지만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아련한 이야기처럼 가을 길목에서 마주한 이 강렬한 풍경은 시민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깊은 울림과 휴식을 선사했다.


멀리 남도까지 가지 않더라도 대구 도심에서 오색 단풍에 앞서 강렬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숨은 꽃무릇 명소인 서구 그린웨이 백합원이 새로운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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