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 입시학원의 무덤 대구”는 옛말…수도권 대형학원의 심상찮은 역습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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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1-03 22:10  |  수정 2026-11-03 22:52  |  발행일 2026-11-03
지역 학원가 전경

지역 학원가 전경

한동안 '외지 학원의 무덤'으로 불린 대구 입시시장에서 최근 지역 토종학원의 경쟁력이 수도권 기반 대형학원에 밀리는 양상이다. 대구 교육 및 입시업계에서는 지역시장의 80%가량이 대형학원에 잠식당했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3일 대구 입시업계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주요 입시학원 시장은 다원MDS, 러셀 대구학원, 송원학원, 잇올 스파르타 등이 주도하고 있다. 입시계는 학원당 전체 수강생(단과 중복 포함) 기준으로 수도권 기반 대형학원들이 점유율의 약 80%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로 진출한 수도권 한 대형학원의 경우 수강생이 1천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대형학원이 대구에서 공고하게 자리를 잡은 결정적 요인은 '자체 콘텐츠 개발력'과 '지역학원의 교습비 인상'으로 꼽힌다. 그간 지역학원들은 독자적 문항 출제 역량을 유지해 왔으나, 현재 대부분 상실한 상태다. 자체 출제보다는 서울 대형학원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다. 또 대구의 학원 교습비는 줄곧 전국 하위권이었지만, 수년 전부터 교습비를 수도권에 준할 만큼 인상했다. 결국 콘텐츠와 비용이라는 양 측면에서 대형학원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수도권 대형학원들은 최신 수능 트렌드를 반영한 킬러 문항과 자체 생산한 모의고사(문제집)를 무기 삼아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와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학원들이 휘청하는 틈을 타 빈자리를 빠르게 메웠다. 수업 방식도 기존 '일괄 수업 강의'에서 수험생이 선호하는 '관리형 자습' 형태로 전환되면서 호응이 높다.


지역 입시계에 몸을 담았던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윤일현 대표는 "지역학원이 호황을 누릴 시기엔 학교 교사를 스카우트해 강사진을 강화하는 등 콘텐츠 면에서 수도권 학원과 경쟁할 정도로 역량이 있었지만 2010년대부터 (대형학원 콘텐츠에) 의존하기 시작했다"면서 "대형학원들이 최근 대구에 안착한 것은 교육 콘텐츠 자체 개발과 빠른 입시정보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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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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