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글로벌 첨단 제조 거점으로 뜬다…이수페타시스 5천억원 베팅

  • 이승엽
  • |
  • 입력 2026-11-02 19:09  |  발행일 2026-11-02
2일 대구국가산단 내 7공장 신설 투자협약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 세계적 선도기업
AI 수요증가 선제 대응 투자, 7공장 모두 대구
폐수처리장 확충 등 대구시 노력도 투자 한몫
2일 오후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이수페타시스의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일 오후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이수페타시스의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의 핵심부품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 기업인 <주>이수페타시스가 대구에 무려 5천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결정하면서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 산격청사에서 이수페타시스, 달성군과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7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이수페타시스가 대구국가산단 내 약 16만9천㎡(5만1천평) 부지에 5천억원을 투자해 신규공장을 건립하는 게 주요 골자다. 테슬라·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성능 인쇄회로기판(PCB)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이수페타시스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하이엔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7공장 투자를 통해 증가하는 고사양 제품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7공장 준공 후 제품 양산이 본격화하면 단순한 생산시설 확충을 넘어 기업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대구가 글로벌 첨단 제조 거점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페타시스는 1972년 대구 달성1차산업단지에 설립된 이후 대구와 오랜 시간 동고동락해 온 향토기업이다. 현재 1~5공장은 달성1차산업단지에, 6공장은 달성2차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다. 5공장은 약 4천800억원을 투자해 2028년 준공 후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약 600억원을 들인 6공장은 준공 후 본격 생산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이번 7공장까지 대구에 신설함으로써 지역에 성장 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됐다.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도 기업의 추가 투자 결정에 힘을 보탰다. 시는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전력·용수 공급과 폐수처리 시설을 확충하고,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국가산단 폐수처리장의 하루 처리용량을 기존 5천t에서 1만t으로 두 배 늘리고, 첨단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폐수 처리시설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후속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투자보조금 신청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제도 개선도 협의할 예정이다.


최창복 이수페타시스 대표이사는 "대구시가 투자 일정에 맞춰 기반시설을 공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고, 기존에 경험한 대구시의 원스톱 기업투자 지원체계를 통한 신속한 지원이 투자 결정에 큰 역할을 했다"며 "이번 투자로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유지해 글로벌 지배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투자는 AI 시대 핵심 반도체 부품의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대구의 첨단 제조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시대가 열어준 성장 기회를 발판 삼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를 갖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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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대구시청 경제부서와 산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은 목소리도 끝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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