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혁신도시와 지역사회가 이제는 화학적으로 결합할 때다. 공공기관들이 대구로 이전한 지 10여 년이 지났다. 그동안 직원과 가족들의 지역 정착이 늘고, 지역기업 지원과 교육·문화 분야의 협력도 확대됐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대구혁신도시 입주기관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75.8%(미혼·독신 포함)에 이른다.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률도 의무채용 적용 대상 기준 37.54%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최근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상생펀드를 60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상생의 노력을 이어온 것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기대했던 효과가 더디지만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물론 혁신도시의 성과를 이전과 지역 정착, 사회공헌 실적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공공기관 이전의 본래 목적은 지역산업 육성과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과 지역인재 육성을 통해 지역의 혁신역량을 높이는 데 있다. 대구혁신도시에는 에너지·기업금융·산업기술·디지털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공공기관들이 모여 있다. 이들 기관의 전문성과 지역 대학의 연구역량, 첨단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의 연구·혁신기관과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도 참여해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금융지원과 인재양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자금, 인력 공급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이다. 대구시는 이 같은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대구혁신도시가 지역사회와 긴밀히 결합해 지역혁신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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