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한국시리즈 2차전 연장 혈투 끝 승리...“수원에서 1승 1패” 박진만 약속 통했다…7이닝 1실점 페덱 역투 앞세워 승부 원점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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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1-04 22:53  |  발행일 2026-11-04
삼성, KT 꺾고 시리즈 1승 1패 원점
“수원서 1승 1패” 박진만호 예고 적중
‘사흘 쉰’ 페덱 7이닝 1실점 역투 투혼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서 삼성 선발 페덱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서 삼성 선발 페덱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노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원정에서 값진 1승을 수확하며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수원 원정 1·2차전을 '1승 1패'로 마치고 대구로 가겠다"던 박진만 삼성 감독의 예고 역시 현실화됐다.


삼성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5년 만의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KT 위즈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날 1차전 석패(삼성 7-8 패)를 설욕한 삼성은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앞서 박 감독은 지난 2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원정 1·2차전에서 1승 1패를 거둔 뒤 홈에서 전승을 노리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배수의 진을 친 박 감독은 이날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외야수 박승규 대신 김성윤을 기용하고, KT 고영표를 공략하기 위해 좌타자 7명을 전진 배치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서 삼성 디아즈가 타격 후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서 삼성 디아즈가 타격 후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기는 양 팀 에이스 간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정규시즌 KT 상대로 1승을 거뒀던 삼성 선발 페덱과 삼성을 상대로 3승 1패로 강했던 KT 선발 고영표가 마운드에서 맞섰다.


총 102구를 던진 가운데 7이닝 8피안타 1실점 역투를 펼친 페덱의 활약이 빛났다. KIA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등판 이후 사흘만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페덱은 전날 불펜 소모가 컸던 마운드를 지켜내야 하는 중책을 떠안았고 제 역할을 해냈다.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의 2루타에 이어 디아즈가 1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기세를 잡았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 류지혁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디아즈가 태그아웃당하고, 4회초 디아즈의 2루타로 만든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추가점 기회를 놓친 점이 아쉬웠다.


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삼성 원태인이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후 포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삼성 원태인이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후 포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KT의 반격도 이어졌다. KT는 4회말 힐리어드의 2루타로 엮은 2사 3루 찬스에서 허경민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9회말 원태인을 투입하며 승부를 연장까지 이어갔다. 이날 연장전은 한국시리즈 통산 22번째, 포스트시즌 통산 62번째 연장전이다.


10회초 삼성은 2사 1, 2루 상황에서 디아즈의 1타점 적시타로 2-1로 앞섰다. 하지만 KT는 10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12회초 KT의 1루 송구 실책 사이 디아즈가 홈을 밟으며 3-2로 앞섰다. 12회말 마운드에 오른 삼성 배찬승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한편, 삼성은 5일 하루를 건너뛰고 오는 6일부터 3일 동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와 한국시리즈 3·4·5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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