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개인 결승 레이저런 경기에서 한국 성승민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대구의 딸' 성승민은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한국 선수단에 안겼다.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4일 폐회식을 끝으로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대한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39개와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를 따내 중국(금 169·은 89·동 83), 일본(금 83·은 95·동 91)에 이어 종합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효자 종목 주춤…구기 종목 선전, 아쉬운 3위
한국은 1986 서울 대회(금93·은55·동76)부터 2014년 인천 대회(금79·은70·동79)까지는 50개 넘는 금메달을 획득하며, 수차례 종합 2위에도 올랐다.
그러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금메달이 49개로 줄었고, 이후 3위 흐름세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선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 다소 부진했고, 구기 종목들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종목별로는 펜싱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상대적으로 두각을 보였다. 탁구(동메달 3개)와 육상(동메달 3개), 레슬링(동메달 1개)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농구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했고, 야구와 남자 축구가 각각 5연패와 4연패를 일궜으며, 여자 핸드볼도 8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하는 등 구기 종목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일궈냈다.
'에이스' 오상욱을 비롯해 이우석(양궁), 안세영(배드민턴), 김주형(골프), 이상혁(페이커·e스포츠) 등 금메달을 기대했던 스타 선수들은 이번 아시안게임 최정상에 오르며 이름값을 해냈다.
특히,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사상 최초로 여자 단식에서 2회 연속 우승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지난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시상식.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허미미가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전에서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이건혁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성승민부터 허미미까지…대구경북 태극전사들 활약
이번 대회에 대구경북 태극전사들은 근대5종과 사격, 유도, 사이클과 테니스 등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했다.
우선, '대구의 딸' 성승민이 대한민국 선수단의 1호 금메달을 따냈다. 성승민은 지난달 20일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근대5종 여자 결승에서 펜싱, 수영, 장애물 경기,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천492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대구 불로초를 나와 대구체중과 체고를 졸업한 성승민은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응원해준 대구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대구시청 소속의 도경동과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시청), 황희근(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45-44로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대구의 '사격 에이스' 이건혁(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남자 속사권총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같은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소속의 반효진도 이번 대회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허미미(경북체육회)도 부상과 재활을 이겨내고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지난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양궁 간판으로 성장한 '예천의 아들' 김제덕은 양궁 리커브 단체전에서 금메달, 리커브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예천군청 소속의 나마디 조엘진이 포함된 대한민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구시청 소속의 박의성 선수는 남지성(당진시청)과 함께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 대구시청 소속 노윤서와 상주시청 소속의 김민정·장수지, 신지은(금산군청)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트랙 사이클 여자 단체 추발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대구 출신 배준호가 활약한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 아시안게임 4연패에 성공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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