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기획] ‘변화의 100일’ 예천, 경쟁력 키워 새로운 100년 연다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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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0-27 10:57  |  발행일 2026-10-27
민선 9기 취임 100일…‘군민과 함께 성장하는 예천’ 본격화
안병윤 예천군수(왼쪽 두번째)는 매월 두 차례 꾸준하게 도청신도시와 예천읍 원도심에서 열린 군수실을 운영하며 상권 활성화와 의료시설 확충, 보육환경 개선 등 주민들의 생활 불편과 지역 현안을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예천군 제공

안병윤 예천군수(왼쪽 두번째)는 매월 두 차례 꾸준하게 도청신도시와 예천읍 원도심에서 '열린 군수실'을 운영하며 상권 활성화와 의료시설 확충, 보육환경 개선 등 주민들의 생활 불편과 지역 현안을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군이 경북도청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형발전, 첨단산업과 스마트농업 육성, 스포츠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의료·교육·산업·문화가 어우러진 자족도시 조성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가 핵심 목표다. 군은 지난 7월 1일 민선 9기 출범 이후 100일 동안 인구감소 관심지역 지정과 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 미래산업 유치, 군민 소통 확대 등에 주력했다. 단기간에 대규모 기업을 유치해 경기 활성화를 꾀하기보다 지역이 가진 강점을 키우고 성장 기반을 차근차근 다지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 소통으로 시작한 100일, 균형발전의 기반 마련


예천군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군민과의 소통을 군정 운영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매월 두 차례 꾸준하게 도청신도시와 예천읍 원도심에서 '열린 군수실'을 운영하며 상권 활성화와 의료시설 확충, 보육환경 개선 등 주민들의 생활 불편과 지역 현안을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또 12개 읍면 소통한마당을 통해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담당 부서별로 분류해 추진 가능 여부와 처리계획을 검토하도록 했다.


안병윤 군수 취임 초기 가장 공을 들인 과제는 예천의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할 정부 지원 기반을 확보하는 일이었다. 예천은 2016년 경북도청 이전 이후 신도시 인구가 늘었지만 원도심과 농촌지역에서는 인구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신도시 성장과 기존 지역의 쇠퇴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적 불균형을 안고 있는 것이다. 안 군수는 취임 이후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이러한 지역 현실을 설명하고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건의했다. 그 결과 최근 인구감소 관심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번 지정으로 예천군은 연간 약 30억원, 4년간 12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원액은 정부 예산 배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정책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8월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 예천군공공산후조리. 예천군 제공

지난 8월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 예천군공공산후조리. 예천군 제공

예천군 호명읍에 들어선 경북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예천군 제공

예천군 호명읍에 들어선 경북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예천군 제공

◆ 의료·교육·첨단산업 결합, 신도시 경쟁력 강화


예천군은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과 사람이 찾아올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대규모 공장 유치를 통한 단기적인 경제 활성화보다 산업 기반과 정주 여건을 함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그 중심에는 경북도청신도시가 있다. 군은 신도시를 행정 중심도시에서 의료·교육·산업이 결합된 자족도시로 발전시켜 새로운 일자리와 인구 유입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국립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신설과 대학병원 유치는 신도시 발전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군은 의료서비스 개선뿐 아니라 의료인력 유입과 관련 산업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유치가 신도시의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고령인구를 위한 특화 의료서비스와 관련 산업 육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주거와 교육환경 개선도 병행해 신규 아파트 공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호명중학교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가 초등학교 신설도 교육청과 협의 중이다.


예천군 지보면 매창리에 조성된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 예천군 제공

예천군 지보면 매창리에 조성된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 예천군 제공

◆ 생산비 낮추고 판로 넓히는 '돈이 되는 농업', 스포츠산업의 세계화


군은 농업을 생산 중심에서 가공과 유통, 새로운 기술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충, 농업용수 공급, 필수 농자재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농업인의 경영 부담을 줄이면서 생산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더불어 농촌의 일손 부족과 생산비 상승에 대응해 농가 경영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통해 농업소득을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온라인 판매장터인 예천장터와 대도시 판매망을 강화하고 지역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 중에 있다. 최근 프랑스 요리사들의 예천 방문을 계기로 지역 농산물을 현지 식당의 식재료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 바 있다.


미래농업의 거점으로는 지보면 매창리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이 주목받고 있다. 완공을 앞둔 이곳에서는 스마트농업과 식용곤충 산업 등 새로운 농업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천육상교육훈련센터. 예천군 제공

예천육상교육훈련센터. 예천군 제공

예천군은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양궁과 육상 인프라를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복안을 갖고 있다. 런던 외곽의 윔블던이 테니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듯이 예천스타디움과 육상실내훈련장, 육상교육훈련센터를 기반으로 국내외 선수단의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아육상연맹의 심판·지도자 교육 및 훈련 거점 기능을 예천에 유치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 국가대표 선수단의 훈련캠프 유치도 협의 중이다. 양궁은 2024년 현대양궁월드컵 개최 경험을 살려 2029년 세계 유소년 양궁선수권대회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8월 예천을 방문한 세계양궁연맹 관계자가 시설과 개최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만큼 대한양궁협회를 통한 유치신청과 내년 현지 실사도 세심하게 준비 중이다. 군은 양궁과 육상을 대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고, 국제대회와 전지훈련을 숙박·음식업 등 지역 경제와 연계하는 스포츠산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 7월 안병윤 예천군수는 집중호우에 따른 한천 주변에 대한 피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지난 7월 안병윤 예천군수는 집중호우에 따른 한천 주변에 대한 피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안병윤 예천군수. 예천군 제공

안병윤 예천군수. 예천군 제공

◆ 안전을 기본으로 군민과 함께 경쟁력 키우는 행정


예천군은 2023년 집중호우를 계기로 재난 예방과 주민 안전을 군정의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벌방지구에서는 사방댐 설치와 하천·도로 정비, 이주단지 조성 등이 추진됐으며, 오류 자연재해위험지구에는 약 500억원을 투입해 하천과 교량 등을 정비하고 있다. 완공 목표는 2028년께다.


예천군이 추진하는 군정의 기본 방향은 단기적인 성과보다 지역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있다. 대규모 공장 하나를 유치하면 지역경제가 단번에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보다 기업이 찾아올 환경을 만들고, 지역의 산업과 인재가 함께 성장할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민선 9기 출범 100일 동안 예천군은 인구감소 관심지역 지정과 신도시 발전전략 구체화, 미래산업 유치 협의 등을 통해 군정의 방향을 제시했다. 다만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유치, 첨단산업 투자, 호텔 건립 등은 아직 추진 과정에 있으며, 원도심과 농촌지역의 인구감소 문제도 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취임 100일이 예천의 미래를 설계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그 설계를 지역의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만들어야 할 때다. 신도시에는 성장의 활력을 불어넣고 원도심과 농촌에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며 청년과 아이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지역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과제다.


안 군수는 "차근차근 성실하게 군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손잡고 가다 보면 그 목표와 약속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군민과 함께 성장하는 예천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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