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특집] 대구가톨릭대병원, 대동맥질환 신속진단~고난도 수술…대구경북권역 심혈관 의료 거점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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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0-28 09:26  |  발행일 2026-10-28
골든타임이 생명 좌우하는 응급 대동맥질환, 신속 진단부터 고난도 수술까지
97세 초고령 중증 환자 응급 심장수술 성공… 지역 심혈관 거점 병원 위상 입증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대·대·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대동맥질환의 위험성과 신속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대·대·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대동맥질환의 위험성과 신속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우리 몸에서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은 심장에서 시작해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생명선이다.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짧은 시간 내에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으로 이어져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중증·응급 대동맥질환 치료 역량을 바탕으로 고난도 수술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며 지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대·대·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지역사회에 대동맥질환의 위험성과 신속 치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대구·경북 대동맥질환은 대구가톨릭대병원'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조기 진단 인식을 높이는 한편, 심장·혈관센터를 중심으로 축적해 온 수술 경험과 다학제 협진 체계를 가동해 환자들에게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동맥질환으로는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대동맥류'와 내막이 찢어지며 혈관벽이 분리되는 '대동맥박리'가 꼽힌다. 특히 대동맥박리는 갑자기 발생하는 극심한 가슴이나 등의 통증(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초기에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으로 오인하기 쉬워 전문 의료진의 빠른 판독과 대응이 예후를 좌우한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심장혈관흉부외과(장재석·이철호·윤태홍 교수)를 중심으로 마취통증의학과, 순환기내과,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진료 체계를 구축했다.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는 대동맥 인조혈관 대치술과 스텐트 시술은 물론, 환자 상태에 맞춰 수술과 시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치료법을 적극 적용한다.


병원의 고난도 수술 역량은 최근 성공한 초고령 환자 사례에서 여실히 증명됐다. 급성 호흡곤란을 동반한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입원한 97세 환자가 심인성 쇼크로 상태가 악화되자 의료진은 당일 응급수술을 결정했다.


초고령에 저혈압이 지속되는 고위험 상황이었지만, 의료진은 신속거치 판막을 이용한 대동맥판막 치환술을 시도했다. 마취 과정의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심장혈관흉부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의 긴밀한 공조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환자는 약 1.5개월의 회복을 거쳐 기관절개 튜브를 제거하고 목소리를 되찾아 퇴원했다.


집도를 맡은 장재석 교수는 "환자분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된 날은 매우 감동적이었다"며 "고위험 초고령 환자라도 면밀한 평가와 긴밀한 협진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생명을 살릴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대동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 혈관 위험요인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대동맥박리 환자 중 상당수가 고혈압을 방치했거나 인지하지 못했던 만큼, 평소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장 교수는 "갑작스러운 가슴이나 등의 극심한 통증을 단순 통증으로 여기지 말고 신속히 응급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고난도 대동맥질환 치료 역량을 계속 강화해 지역 중증·응급 심혈관 의료 체계의 중심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 7월 15일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신규 지정돼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지정은 중증·응급환자를 응급실 단계부터 수술 및 중환자실 입원까지 신속하게 연계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진료 역량과 의료 인프라를 인정받은 결과이다.


그동안 대구·경북권역의 급성 대동맥질환 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고난도 수술을 시행하며 지역 중증·응급의료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앞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을 통해 응급환자 이송 및 전원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전문 진료과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신속한 진단부터 응급수술, 중환자실 집중치료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고난도 대동맥질환에 대한 치료 역량과 중증·응급환자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 대동맥질환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심혈관 의료체계의 핵심 거점으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의료진들.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의료진들.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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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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