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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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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다부진…올해는 소형 SUV 전성시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고 효율성이 높은 소형 SUV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 국내 완성차 업계는 연초부터 앞다퉈 소형 SUV 신형 모델 라인업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소형 SUV 판매량 1위는 셀토스로 4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는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현대차 '코나'의 풀 체인지 모델과 기아 '니로' 연식 변경 모델이 출시돼 시장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신형모델 출시 붐에다 고금리 등 영향가격·효율성서 비교우위 차종에 주목5년만에 환골탈태 현대차 '디 올 뉴 코나'동급 최고·최초 다양한 첨단기능 탑재기아 연식변경 'The 2024 니로' 집안경쟁 5년 만에 풀 체인지 '디 올 뉴 코나' 코나가 2017년 6월 처음 출시한 이래 5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2세대 신형 모델인 '디 올 뉴 코나'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넓은 실내 공간이 큰 특징이다. 전기차,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고 있다. 현대차는 기존 코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전기차 모델을 먼저 디자인했다. 전면 상단부는 연결 수평형(Seamless Horizon) LED 램프를 적용했다. 단절감 없이 하나의 램프로 통합한 현대차의 차세대 라이팅 디자인이다.측면 디자인은 날렵한 인상을 극대화하고 동급 최초로 적용된 19인치 휠이 역동적인 멋을 더한다. 후면부는 전면의 수평형 램프와 디자인 일체감을 강조했다. 부가적 장식을 최소화하고 미려한 곡선을 살려 정제된 인상과 시각적인 안정감을 준다.실내 공간은 실용성을 더했다. 운전자 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안락하고 편리한 공간을 구성했다. 변속 조작계 위치를 스티어링 휠(운전대) 후면으로 이동해 수납 실용성을 높였다. 화물공간은 기존 모델 대비 약 30% 이상 늘어 동급 최고 수준인 723ℓ(SAE 기준)이다. 2열 시트백 풀폴딩 기능은 차박이나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돼 있다.차별화된 편의 기능을 탑재, 상품성을 한 단계 높였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구현을 목표로 △최신 사양으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e hi-pass(e하이패스) 기능 등을 적용했다. 차량 키가 없어도 운전이 가능한 디지털 키와 미세먼지 센서 연계 공기청정 기능도 탑재했다.코나는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정·측·후면 충돌 시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해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전·후 서스펜션의 최적 설계와 길어진 휠 베이스는 고속주행에서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장한다. 윈드실드 이중 접합 차음유리, 흡음 타이어 등으로 정숙성도 놓치지 않았다.현대차 관계자는 "디 올 뉴 코나는 가장 미래지향적이고 차별화되는 도심형 SUV로 사회 초년생뿐만 아니라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젊은 층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킬 차"라며 "코나를 선택한 모든 고객들이 일상에서 진일보한 차량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친환경 시장 주도 'The 2024 니로' 기아는 이달 초 니로 하이브리드·EV의 연식 변경 모델 'The 2024 니로'(이하 니로)를 출시하고 본격적 판매에 들어간다. 이번 모델은 고객 선호도를 반영해 상품성을 향상하고 신규 패키지 운영을 통해 선택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두 전자식 룸미러(ECM)를 기본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프레스티지 트림에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과 레인센서를 탑재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기존 최상위 트림에서만 선택 가능했던 선루프 옵션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EV 모델은 기본 트림부터 적용 가능하다.차량의 필러 색상 선택이 가능한 '엣지 팩'에 새로운 색상의 조합을 추가해 '마이 컴포트 패키지'를 신규 도입했다. 엣지 팩에는 오렌지 딜라이트 색상이 신규 추가됐고, 총 5가지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기아 관계자는 "니로는 높은 효율성과 우수한 공간활용성을 갖춘 SUV"라며 "고객 요구에 맞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이번 2024 니로가 다시 한번 친환경 SUV 시장을 이끌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The 2024 니로의 판매 가격은 하이브리드 기준 △트렌디 2천712만원 △프레스티지 2천975만원 △시그니처 3천350만원이다. 전기차는 △에어 4천855만원 △어스 5천120만원이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대동, 로봇산업 진출 본격화
농기계, 모빌리티에 이어 이번엔 로봇이다. 혁신을 위해 연관 업종으로 계속 사업영역 보폭을 넓히고 있는 국내 농기계 1위기업인 대동이 업계 최초로 로봇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대동은 포항에 소재한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손잡고 로봇 사업 핵심 기술연구와 상품개발을 목표로 하는 '대동-KIRO 로보틱스센터' 공동 운영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대동은 농기계·모빌리티 등 상용화 제품의 양산 경험을 토대로 공동연구 로봇의 플랫폼과 주행제어 연구를 담당한다. KIRO는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을 전담한다. 양 측은 로봇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 후 제품 양산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키로 의기투합했다. 대동은 미래농업 리딩기업 비전을 선포하고 스마트 농기계·팜, 모빌리티 부문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자율주행 3단계 트랙터·콤바인과 배터리 교환 방식(BSS) 전기 스쿠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번엔 미래사업을 위한 기술 고도화를 이루고 농업·비농업 분야를 총망라한 로봇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대동모빌리티 서울사무소에 로보틱스센터를 개설한 것이다. 대동은 오는 25년까지 △농작물 자율운반을 위한 추종 로봇 △경운·파종·수확 등 농작물 전주기에 활용 가능한 전동형 로봇 관리기 △실내용 배송 로봇 등을 개발한다. 추종 로봇은 환경 인식 기술을 이용해 농작물 운반 기능을 수행한다. 전동형 로봇 관리기는 기존 농업용 작업기 활용이 가능한 전동화된 관리기로 실내·외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다. 실내용 배송 로봇의 경우 자체적인 실내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로봇은 대동이 만들고자 하는 애그테크(Agtech·농업 첨단기술)와 플랫폼 기반의 미래농업 세상의 구축 속도를 더 높일 것"이라며 "로보틱스센터는 대동의 로봇 사업 진출의 시작점이자 로봇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23.01.31_대동-키로 로보틱스센터 전경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대동모빌리티 서울사무소 내 '대동-KIRO 로보틱스센터'가 1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대구 임플란트 제조기업 약진…탄탄한 기술력 바탕 성장가도
대구지역 임플란트 제조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메가젠임플란트(대표 박광범)와 덴티스(대표 심기봉)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메가젠임플란트는 202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1천억원을 돌파했고 이듬해엔 1천654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력 생산품인 임플란트는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해외 판매량이 높아지는 추세다. 102개국에 수출하고 있고 지난해 12월에는 1억달러 수출탑도 거머쥐었다. 메가젠임플란트102개국 수출…유럽비중34%작년에 1억달러 수출탑 수상치과용 의자 등 의료기도 생산특히 까다로운 조건 탓에 시장 개척이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 유럽 수출 비중이 34%를 차지한다. 최근 세계적인 임플란트 신뢰성 인증 어워드인 'Clean Implant Trusted Quality Award'를 7년 연속 수상하는 성과를 이뤘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 중 최초로 유럽 의료기기 규정인 'CE MDR '인증을 획득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다양한 전문 의료기기도 생산하며 매출 신장을 견인하고 있다. 치과 진료용 의자인 '유니트 체어 N2'는 출시 1년 만에 판매 대수 3천대를 돌파했다. 세계 치과의자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6.9%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매출액도 신장할 것으로 예측된다.2020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덴티스의 성장도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544억9천만원으로, 전년도 총매출액(489억6천만원)을 조기에 초과 달성했다.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중국을 비롯한 80여 개국에 해외 영업망을 확충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임플란트 외에 의료용 LED조명등·치과용 3D 프린터·바이오 관련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고 전 제품에 걸쳐 매출도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수요가 높아진 투명 교정기 분야에도 진출했다. 덴티스코스닥 상장…80개국 영업망수요 높은 투명 교정기 진출혁신도시 의료지구 3공장 건립증가하는 제품 수요에 발맞춰 생산 공정도 확충한다. 덴티스는 대구 의료R&D지구(동구 율암동) 내 부지(1만4천761㎡)를 확보해 3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내년 1분기 내로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임플란트 가공 및 후처리 설비를 증설한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임플란트 생산량은 기존 270만 세트에서 1천만 세트로 약 3.7배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달 파나소닉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 치과기기용 종합 쇼핑몰 론칭도 준비 중이다.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1970년대부터 치과 기자재를 만드는 기업이 대구에 다수 분포했고 이후에도 내실 있는 기업이 자리를 잡았다. 현재도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회원사가 분포한 지역이 대구다. 임플란트를 비롯한 치과의료기기 분야를 주도하는 지역 기업들이 동반 성장했으면 한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대구상의 사회공헌協, 성금 16억3000만원 기탁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협의회는 상공회의소 회원사가 모은 이웃돕기 성금 16억3천만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일 전달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협의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상공의원과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성금 모금을 진행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인해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지역 기업들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가 이어졌다. 김상태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협의회장은 "경기침체로 지역의 많은 기업이 많은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도 전년보다 더 많은 나눔에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지역 기업과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이재경(왼쪽부터)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상태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협의회장, 김누리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이 성금 전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대구 생산업체 침울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3년 여 만에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지역 마스크 업계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졌다. 코로나19 발병 초창기에 수요가 급증해 마스크 품귀현상까지 빚어졌으나 이후 생산업체 수와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과잉 공급'이 발생했다. 지역 마스크 제조업계는 이제 마스크 착용의무까지 없어지면서 더 이상 마스크 제조업을 영위하기 힘들다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스크 생산 등 수급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 2월 넷째 주 당시 6천990만개였던 국내 마스크 생산량은 같은 해 8월 넷째 주 기준 2억7천368만개로 늘었다. 이후엔 매주 1억개 이상 꾸준히 생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연스레 마스크 가격도 빠르게 안정세를 찾았다. KF-94 마스크의 경우 2020년 2월 당시 4천원 이상에 거래됐으나 2021년부터 700원 이하로 가격대가 형성됐다. 마스크 제조업체는 급증했다. 2020년 1월 137개소였던 마스크 제조업체는 2년여 만에 1천595개소로 늘었다.코로나 1차 대유행의 피해가 컸던 대구에도 마스크 제조에 뛰어든 기업들이 다수 분포했다. 한 자릿 수에 불과했던 마스크 업체는 단기간에 수 십개사로 늘었고 40여 업체가 모여 '대구마스크산업협동조합'을 창립하기도 했다.하지만 침체국면을 비껴가진 못했다. 대구마스크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회원사 마스크 공정 가동률은 10%에 불과한 상태다. 마스크 공급과잉현상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급격히 감소해 설비투자비용도 회수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특히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수요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업계에선 망연자실하고 있다.지역 한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발병 첫 해를 제외하고 이후에는 계속 하락세다. 이전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곳이 2~3곳 정도밖에 없었는데 당시 마스크 부족 현상이 빚어지자 많은 기업들이 너도나도 공정을 신설했다"며 "수요는 일정한데 공급량만 늘다보니 어려움에 처했다. 설비 비용이 만만치 않다보니 사업을 접지 못하고 힙겹게 끌어왔는데, 이번 마스크 의무착용이 해제되면 더 이상 버티기는 힘들어질 것 같다"며 긴 한숨을 쉬었다.이에 마스크 제조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구마스크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마스크를 필요로 할 때 생산여건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업체들이다. 가격 폭등은 수요 예측 실패와 유통 과정의 문제인데 애꿎은 제조업체만 비난을 받아 안타까운 점이 있다"고 했다.이어 "대부분 마스크 업체들은 정부가 주도하는 공급 정책에 따랐을 뿐이다. 특히 대구의 마스크업체들은 섬유, 전자 제조업을 하면서 장비를 구축한 기업들로, 지역을 위한다는 취지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 언제든 마스크를 다시 필요로 하는 시기가 돌아올 수 있다. 폐업·도산 위기에 처한 마스크 업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대책이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국내 대기업 인재상 전문성 아닌 '책임의식'
국내 대기업들은 책임의식을 갖춘 인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이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 인재상을 분석한 결과, 책임의식을 강조한 기업이 67곳으로 가장 많았다. 도전정신(66곳), 소통·협력(64곳)이 뒤를 이었다. 그외 필요한 인재상으로 창의성(54곳), 원칙·신뢰(53곳), 전문성(45곳), 열정(44곳), 글로벌 역량(26곳), 실행력(23곳), 사회공헌(14곳) 등을 꼽았다. 2018년 같은 조사에서 소통·협력과 전문성을 꼽은 기업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최근 책임의식과 도전정신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5년 전 5위였던 책임의식이 1위로 부상했고, 2위였던 전문성은 6위로 내려갔다.또 15년 전인 2008년 인재상과 비교하면 창의성이 1위→4위로, 글로벌 역량이 6위→8위로 각각 순위가 하락했다. 기후 환경과 책임 경영이 중요해지면서 그간 조사에서 포함되지 않았던 사회공헌이 10위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업종별 인재상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성 증대를 반영해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를 원했다. 반면, 직원 횡령·배임 등 각종 논란이 잇따른 금융·보험업의 경우 원칙·신뢰를 최우선 역량으로 손꼽았다. 고객 만족을 추구하는 도·소매업, 기타 서비스업, 무역운수업 등은 책임의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현장에서 다양한 관계자와 소통이 중요한 건설업은 소통·협력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은 인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Z세대 요구에 맞게 수평적 조직·공정한 보상·불합리한 관행 제거 등에 노력하고 있다. Z세대에도 그에 상응하는 조직과 업무에 대한 책임의식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직무중심채용과 수시채용 확산으로 대졸 취업자들의 직무 관련 경험과 지식이 상향 평준화됐다. 이들이 일정 수준 이상 전문성을 갖추고 지원해 인재상으로 강조할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자료:대한상공회의소
대구 ICT 청년 개발자 10팀 창업 아이디어 발굴 '해커톤' 개최
대구지역 ICT(정보통신) 산업을 이끌어 갈 청년 개발자들이 모여 올해 첫 해커톤(Hackathon·서비스 개발 공모전)이 개최됐다.대구의 IT교육 스타트업(신생 창업기업)인 <주>해달프로그래밍은 창업 해커톤 '2023 BUNNYTHON'을 지난 26~27일 이틀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북대 LINC 사업단 주최,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 주관, 해달프로그래밍 운영으로 진행됐으며 대구지역 청년팀 10팀(40명)이 참여해 실력을 겨루고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해달프로그래밍은 구글 스프린트를 도입한 아이디어 빌드업 교육을 맡았다. 최강민 해달프로그래밍 대표는 "기존 디자인싱킹은 제조업 중심의 교육이었다면 구글 스프린트는 IT산업과 제조업에서 프로토타입에 시장 반응을 담을 수 있는 혁신적인 기법의 교육"이라고 설명했다.해커톤 행사는 26일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됐다. 청년들은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와 이해를 넓히는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A씨는 "지역에 이런 행사들이 많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면서 "지역에서 청년 개발자로 살아가는 데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이 됐고 같은 상황에 있는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호경 경북대 교수(컴퓨터학부)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예비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 창업 및 사업 가능성을 심사하는 주제가 분명한 해커톤이라는 점이 특별했다. 바로 창업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창업 아이템과 예비창업팀을 발굴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참가자를 독려했다.한편 이번 해커톤의 대상은 주민들의 소비를 유도해 지역 상권을 살리는 서비스 '시티마블'을 개발한 탕수육팀(김석희·권오민·노현호·오다은)에 돌아갔다. 절약 챌린지와 가치 소비 추천 애플리케이션 'MIVV'를 만든 프로젝트빌드업팀(하동균·정세벽·김가희·김민주)은 최우수상을 받았고, 소비자들의 즐겁고 편안한 여행을 위한 서비스 'Hotels on my Hands(HOH)'를 만든 아경주팀(한영진·나은빈·허고은·장영은)은 우수상을 받았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지난 26~27일 창업 해커톤 '2023 BUNNYTHON'에 참가한 개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달프로그래밍 제공〉
멜라카 한국데이터 산업진흥원 공모사업 선정
대구지역 스타트업(신생 창업기업) <주>멜라카가 한국데이터 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년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 공급 기업으로 선정됐다.데이터 바우처 사업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혁신 및 신규 제품 서비스 개발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구매·가공 서비스 지원한다. 데이터·AI(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통해 비즈니스 혁신과 새로운 서비스·제품 창출이 필요한 기업에 대해 바우처 형식으로 데이터 구매·가공 서비스를 지원한다.멜라카는 국내 최다 로티 JSON 캐릭터 모션 데이터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션 그래픽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애니메이션·광고·VR콘텐츠·게임·이모티콘 제작은 물론 자체 개발 중인 '그래피툰(AI 프리젠테이션 제작 솔루션)' 서비스 기반 콘텐츠를 제작한다.멜라카 관계자는 "자사의 기술은 기존 애니메이션에 비해 작은 용량으로 제작이 가능해 협업을 진행할 때 장점이 있다. 이번 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맞춤형 데이터 모델을 구축해 수요기업이 원하는 콘텐츠 제작하는 데 도움을 줄 것" 이라고 했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경북TP, RIS 사업 통해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 지원 체계 강화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가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경북TP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의 일환으로 미래차전환부품 기업지원 부문 2차 선정기업 26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RIS는 자자체와 대학, 기업, 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대형 국책 사업으로, 인재 육성 플랫폼을 구축하고 취·창업과 지역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경북TP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지 못하고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을 돕기 위해 신산업 역량을 강화하는 '미래차전환부품 가치사슬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래차전환부품 기업지원 공모에서 1차 대상 기업 26개사(46개 프로그램)를 모집한 데 이어 이번 2차 모집 26개사(51개 프로그램)와 협약을 맺어 총 52개사로 규모가 확대됐다.올해에는 시제품·제품개선·마케팅 등 다양한 기업지원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지역혁신클러스터 지원사업(RIS)과 연계해 대구경북 자동차 관련 기업의 미래차 분야 전환 대응력을 높인다.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RIS사업이 경북 지역혁신클러스터 지원사업과 연계하여 대구와의 협업을 통해 대경권이 대한민국 미래차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단순 지원이 아니라 기업 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통하여 사업 추진현황 공유, 기업현장 점검 등 사업추진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지난 19일 경북테크노파크 국제회의실. '미래차전환부품 기업지원 부문 2차 선정기업 업무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문일답] 난방비 절감하는 효율적인 방법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난방비 쇼크' 여파가 커지면서 난방비 절감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겨울철 효율적인 난방 요령을 정리해 오는 30일 공개할 계획이다. 난방비 절감 방안을 미리 살펴본다.▶효율적인 난방을 위한 적정 실내온도는."20℃다. 실내 온도가 아닌 온수 온도로 바닥난방을 조절하려면 55℃ 이상으로 설정·가동해야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10평대의 작은 공간이라면 보일러 온도를 최대한 높여 가동한 뒤 실내가 따뜻해지면 점차 온도를 낮추는 것이 효율적이다"▶보일러 가동과 함께 가습기를 트는 것이 효과적인가."그렇다. 가습기를 틀어주면 수증기에 의해 실내 습도가 높아지고 공기 순환이 원활해져 난방 쾌적성과 효율성이 향상된다"▶외출할 때는 보일러를 꺼야 하나."아니다. 단열 성능이 좋은 건물은 보일러를 끄지 말고 '외출 모드'로 하거나 실내 온도를 약하게 설정해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사용하지 않는 방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온도조절기는 잠김 상태에서도 미세한 열 공급이 이뤄지므로 사용하지 않는 방이라면 분배기 밸브 자체를 잠그는 것이 좋다"▶난방열이 새어나가지 않게 관리하는 방법은."창 표면에 '뽁뽁이'(에어캡)를 부착하고 두꺼운 커튼을 쳐주면 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창문 틈에는 문풍지를 부착하면 열 손실 저감에 도움이 된다. 바닥에 양탄자나 매트를 깔면 발에서 빼앗기는 열을 차단할 수 있다. 난방열이 새어나가지 않으면 실내 온도를 2∼3℃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한파에도 실내를 자주 환기해야 하나."그렇다. 겨울철에는 공기 중 수증기 응축에 의해 결로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난방을 약하게 틀고 환기하면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1회 환기 시간은 5∼10분 정도가 적당하다. 환기를 너무 오래 하면 실내 온도가 낮아져 난방 부하를 크게 하고, 결로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노후 보일러를 교체하는 편이 나을까."그렇다.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는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높은 열을 재이용해 열효율을 10% 이상 높인 것으로, 일반보일러와 비교해 열교환기가 하나 더 있다.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하면 가구당 10만원(저소득층 60만원)의 보조금도 지원된다"▶지역난방 가구의 실내온도조절 요령은."겨울철에는 온도조절기의 전원을 끄지 않는 것이 좋다. 지역난방은 연속 난방시스템으로 난방 시 실내온도를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외출할 때는 현재 온도보다 2∼3도 낮게 설정하고, 장기간 외출일 때는 '외출 모드'를 설정해라. 온도조절을 할 때는 단계적으로 0.5∼1도씩 편차를 작게 해 설정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사용하지 않는 방의 난방은 보통 싱크대 밑에 있는 난방 온수 분배기의 수동밸브로 조절한다. 사용하지 않는 방의 밸브를 잠글 때는 주 차단 밸브도 적절하게 잠가 실내 유입량을 감소시키는 것이 좋다" 연합뉴스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 7개월 연속 '비관적'
대구경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7개월 연속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한 지표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2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23년 1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기준 100)는 92.3으로전월(95.3)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2003∼2022년)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지난해 상반기(1~6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100 이상이었으나 7월부터 100이하로 추락했고 이후 줄곧 비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세부사항을 보면 현재생활형편(82), 생활형편전망(85)은 전원 대비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가계수입전망(94)과 소비지출전망(105)도 2 포인트씩 하락했고, 현재경기판단(51)와 향후경기전망(63)도 각각 4 포인트 떨어졌다.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의 경우 물가수준전망은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145를 기록했고임금수준전망은 117로 전월과 동일했다.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가 다소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전국(90.7)보다는 1.6포인트 높다"고 말했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대구경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 추이
KK주식회사, 설 상여금 모아 경북대병원에 500만원
KK주식회사(대표이사 박윤경) 임직원은 최근 설 상여금을 모아 500만원의 성금을 경북대병원에 전달했다. KK주식회사는 2018년부터 저소득층 어린이 환자 의료비 지원을 목적으로 매년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LP가스 가격인상, 전기차 수요 증대...LPG 자동차 인기 시들해져
고유가 시대 대안으로 떠올랐던 액화석유가스(LPG) 자동차의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26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현황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대구의 LPG 차는 10만4천420대로 지역 내 등록 차 대수(123만183대) 대비 비율은 8.4%다. 10년전인 2012년(13만8천150대·14%)보다 3만대 이상 줄었고 점유율은 5.6% 포인트 감소했다.LPG 신차 판매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까지 집계된 국산 LPG 신차 내수 판매량은 7만8천592대로 전년 같은 기간(9만101대)에 비해 12.8% 줄었다. LPG 차 인기가 시들해진 원인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의 급부상을 꼽을 수 있다. 실제 2012년 기준 대구지역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수소)는 3천721대에 불과했으나 10년 만에 8만4천394대로 급증했다. 대구 친환경차의 전체 점유율도 0.3%에서 6.8%로 껑충 뛰었다. 비용 절감을 위해 LPG 차량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대다수였지만 최근 LPG 체감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요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2주차 전국 LPG충전소 ℓ(리터) 당 평균 가격은 1천19.75원으로 휘발유(1천562원)의 65% 수준이다. 연비 차이 등을 고려하면 통상 휘발유 대비 LPG 가격이 60%가 넘어서면 LPG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전망한다.테슬라를 시작으로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에서 고성능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 성장률도 가팔라지고 있다. 국내에선 현대차·기아의 아이오닉 시리즈와 EV6 등 경쟁력 있는 모델이 나오면서 시장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점유율도 높아졌다. 다만, LPG 차도 올해 신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작년보다 판매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전통시장서 설 장보기
중소벤처기업부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원영준)은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산공설시장에서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 및 장보기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원영준 대경중기청장을 비롯한 직원 20여 명은 시장 내 여러 점포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물품을 구입해 지역 복지시설에 전달했다.원영준 청장은 "설 차례용품을 준비할 때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며 "이번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 판매로 소비자도 구매 부담을 줄이고 상인들의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31일까지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 판매행사'를 실시해 모바일과 충전식 카드형 상품권은 100만원 구매 한도 내 10% 할인을, 지류형은 70만원 구매 한도 내 5% 할인 판매한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지난 17일 경산공설시장에서 원영준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온누리상품권으로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경북TP, 혁신기업 시장 진출 '종합 솔루션' 제공…경북도 신산업 선도
규제특례를 부여하는 '규제샌드박스'가 경북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샌드박스(Sand Box)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모래 놀이터를 의미한다. 이처럼 규제샌드박스는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를 예외적으로 적용하지 않는 제도다. 다만 일정 조건(기간·장소·규모)을 충족해야 실증 혹은 시장 출시가 가능하다.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는 기업이 규제 문턱을 넘어 혁신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일조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전국 최다 규제자유특구(4곳)를 보유한 경북도의 신산업을 경북TP가 선도하고 있는 셈이다. 2021년부터 전담창구 통해 법률상담 등 6개 기업 실증특례 신청 지원실증 선정 후에도 마케팅 등 지속적 사후관리로 기업고충 해소아이티에스 교통신호제어 기술 현행법에 막혀 실증 어려움경북TP서 규정유예 요구 신청·최종승인 받아내 사업 활력규제샌드박스 기업 우대보증 연계 등 다양한 지원정책 박차◆경북TP 샌드박스 컨설팅 성과경북TP가 추진하는 '경북 규제샌드박스 컨설팅 지원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2021년부터 전담창구를 운영 중이다. 지역기업에서 직접 대응하기 어려운 임시허가 취득을 위한 실증서류 작성, 전문법률 상담, 중앙부처 자료 대응 등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갖췄다. 총 32건의 컨설팅을 진행해 6개 기업이 실증특례 신청서를 제출했다.기업에 전담 직원을 배치해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시장·기술 분석을 기반으로 필요한 자료도 도출한다. 전문상담을 통해 신청서류를 사전 점검하고 법률자문을 받는다. 일회성 컨설팅에 그치지 않고 실증 선정 후에도 기술특허·마케팅·사업화 등 사후관리를 지원하고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비대면 의약품 공급 플랫폼 △커피박(찌꺼기) 재활용 △반려동물 즉석사료 제조 판매장치 △배양육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겪는 고충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경북TP 규제혁신추진센터 관계자는 "규제샌드박스가 좋은 제도이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선 법률 자문, 실증 계획 구성 등 임시허가를 받기까지는 실제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지역 차원의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플랫폼 창구가 제 역할을 한다면 혁신 기업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혁신기업의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규제샌드박스 기업 우대보증·투자펀드·공공조달 우대·비R&D 지원 등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광통신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아이티에스'경북TP의 컨설팅 지원으로 경북 구미시에 소재한 통신기술 기업인 <주>아이티에스는 광통신을 활용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신호제어기의 경우 제어 보드가 나뉘어 있어 재난에 대비한 비상신호를 전파할 수 없고 고장 여부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티에스의 시스템은 전원·광통신을 하나의 케이블로 통제하는 방식으로 비상신호 기능을 추가한 부대 장치를 제공한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통정보 분석을 통해 교통관제센터와 플랫폼을 구축,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다.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자율주행차, 보행자에 신호정보를 실시간 전송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자체와 연계해 스마트 시티를 구성하면 범죄율 감소는 물론 119 출동시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아이티에스 측 설명이다. 대중교통 분담률을 10% 향상하고 신호제어기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하지만 규정의 한계에 가로막혀 실증에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현행 '도로교통법 및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교통신호제어기는 입력전원이 110·220V AC로 규정돼 있어 DC 48V 전원 방식을 차용하는 시스템을 적용할 수 없어서다. 이에 경북TP는 컨설팅을 진행해 해당 규정 적용을 유예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규제특례 신청서를 제출했고,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 2021년부터 세종시 일부 지역에서 규제실증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 기술 발전을 위해 경북자동차임베디드연구소와 협업을 수행 중이다. 실증 사업 종료 후 시스템 인수·운영에 대해선 지자체와 한창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스마트도시협회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실증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폐배터리 재사용 구독 서비스 '포엔'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참여한 <주>포엔은 지난해 12월 규제특례신청서를 제출해 주목받았다.현재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이 높은 비중을 차지해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적잖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7월 'K-배터리 발전 전략' 발표 때 2차전지에 '빌려 쓰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기차 가격을 대폭 낮추고 관련 산업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이에 포엔은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모델을 고안했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폐배터리로 인한 환경오염과 안전사고, 소비자 불만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터리를 분해·평가·재제조하는 종합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다.운행 중인 차량이 배터리 교체가 필요할 경우, 구독료를 납부하면 탑재된 배터리를 분리수거하고 재제조된 배터리를 제공한다. 신차를 구매할 때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면 배터리 가격을 제외한 차량 가격만 지불하고 배터리는 구독료를 내고 지급받는 방식이다.별도 공정을 구축해 기존 배터리를 수리해 재사용 가능한 'Re Use(재제조)' 배터리를 만든다. 수거된 배터리 팩에 대한 면밀한 검사를 통해 고장 난 부분을 파악하고 이를 교체해 새로운 팩을 만드는 것이다. 출하 전 용량 평가와 출하검사를 진행한다. 원래 목적에 맞게 전기차 배터리 팩으로 재탄생하거나 재제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보조배터리, 전동킥보드 전용 배터리 등으로 재사용한다.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사업성을 높여 특례선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구미 소재 통신기술 기업 '아이티에스'가 규제샌드박스 선정 과정에서 현장점검을 수행 중이다.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참여한 '포엔'이 규제샌드박스 신청을 앞두고 기술 관련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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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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