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대구유니버시아드] 서포터스 만찬초청 받은 약소국선수단

  • 입력 2003-08-26 00:00  |  수정 2003-08-26
[2003 대구유니버시아드] 서포터스 만찬초청 받은 약소국선수단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4번째 참가하지만 대구처럼 인정많은 곳은
처음입니다.”

에콰도르 선수단(임원 2명, 선수 3명)을 이끌고 대구U대회에 참가중인
하코보 부카란 단장은 25일 오후 7시 시민 서포터스인 대구시 동구 신천3
동 주민들이 마련해준 황실호텔 만찬장을 찾아 “대구는 처음 방문하지만
인상에 깊게 남는다”며 “약소국가 선수들인데도 너무나 따뜻하게 대해주고
있는 대구시민들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대구U대회가 4번째 한국방문이라는 부카란 단장은 “그동안 3차례의 한국
국제행사와 이번 대회는 크게 차이가 난다”며 “시민들의 참여가 다른
도시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같은 행사에 초청받은 자메이카 선수단(임원 2명, 선수 3명)도 대구의
첫인상이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베리 굿, 원더풀”을 연발하며 “고국에
돌아가면 국민들에게 코리아 대구의 친절함과 고마움을 꼭 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육상 400m에 출전한 자메이카 마빈 에손(21)은 “한국인들은 인정도 많
을 뿐 아니라 정보통신분야에도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고향에 돌아가면 전공을 스포츠의학에서 컴퓨터쪽으로 바꿀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부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구딘 셰냐(여·22·육상 80
0m)는 “대구라는 도시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크다”며 “특히 시민들의
친절에 놀랐다”고 말했다.

구딘 셰냐와 함께 U대회 육상 높이뛰기에 출전하는 토틴 핸드슨(23)은
“입촌식 행사에서부터 만찬까지 대구시민들의 인정은 잊지 못할 것”이라며
“한가지 흠이 있다면 잘 사는 나라라 그런지 차량이 너무 많아 도로가
막히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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